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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폭설에 손보 빅5…車보험 손해율 급등

김미리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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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1-12 21:12 최종수정 : 2014-01-13 09:25

12월 빅4 손해율 90% 넘어…‘수익성 악화’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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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폭설에 손보 빅5…車보험 손해율 급등
지난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삼성, 현대 등 대형사들마저 90%를 훌쩍 넘어서며 손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폭설,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추가적인 손해율 상승이 예고되고 있는데다 여타 중소사들이나 온라인 전업사의 경우 손해율이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

1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5.1%(가마감)로 90%를 훌쩍 넘어 전월대비 11.2%p나 증가했다. 현대해상도 95.0%(가마감)로 6.5%p 올랐으며, 동부화재는 지난 11월 이미 92.4%로 90%를 돌파한 이후 12월 92%(가마감)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IG손보와 메리츠화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LIG손보는 11월 94.4%, 12월 96.3%(가마감)이며 메리츠화재는 11월 손해율이 이미 96.8%를 기록, 주요 손보사들이 모두 90%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적정손해율인 77%에 비해 15%p 이상을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손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재작년 4월 업계 전반적으로 이뤄진 기본보험료 인하와 함께 마일리지·블랙박스 특약 등 각종 할인상품의 증가, 온라인 판매비중 확대 등 복잡적인 요인들로 대당경과보험료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고율이 줄지 않는 상태에서 전체 보험료 수입이 줄어 손해율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험사들은 입을 모았다.

여기에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손보사들의 긴급출동서비스가 최대 4~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손해율 상승에 일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 연구소는 -10℃를 기점으로 기온이 1℃ 낮아질 때마다 긴급출동 건수가 22.2%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실제 한파시 차량 연료별 긴급출동 요청건수를 분석한 결과 경유 차량이 평일 대비 4.8배, LPG 차량은 3.2배, 휘발유 차량은 1.9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블랙박스, 온라인 판매비중 확대 등 복합적인 할인율 증가로 인한 대당보험료 감소와 사고 및 긴급출동이 높아지는 겨울철 계절특성에 맞물려 손해율이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악화에 비상이 걸린 보험사들은 근본적인 해결대책으로 보험료 적정화를 토로하고 있다.

최근 당국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개선하기 위해 외제차 수리비와 할인·할증제도 개선, 대체부품 활성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험료 인상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인상이 없다는 입장을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자구책 마련을 통해 손해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손보업계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정책들이 실제 손해율을 얼마나 감축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선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른다”며, “외제차 등급조정의 경우 제로섬(전체적인 보험료에는 변화가 없도록 한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에는 별다른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수리비를 소비자에게 오픈하고 대체부품 인증제 사용 등의 제도정착과 보험사기 적발, 나이롱환자에 대한 처벌수위가 향상 등이 이루어질 경우 일부 개선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대책은 적정보험료를 받는 것 밖에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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