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 공시를 통해 패키지 매각과 개별 매각의 가능성 및 장단점, 법률적 이슈 등에 대한 검토와 토론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은 NH농협금융지주로, 우리자산운용은 키움증권으로 선정했다고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단 추후 협상을 통해 매각조건 등은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협상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차순위현상대상자로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패키지는 KB금융지주를 우리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번 인수로 NH농협금융은 단숨에 증권업계 1위로 떠오르게 됐다. 자회사인 NH농협증권의 자기자본(9월 기준)은 8782억원. 인수대상인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4729억원으로 KDB대우증권 3조9612억원에 이어 2위다.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합치면 자기자본은 4조3511억원으로 압도적 1위다.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전체수익 가운데 NH농협증권의 경우 IB가 42.6%로 가장 많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와 밀접한 브로커리지가 약 35.9%를 차지한다. 합병을 통해 증권업의 숙원인 수익원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농협금융지주 내의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선물, 캐피탈 등 자회사와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이번 인수로 지지부진했던 증권사 M&A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이엠투자증권 김고은 연구원은 “규모도 다르고, 각각이 필요한 니즈 즉, 기업금융과 지방네크워크 사이의 시너지효과는 물론 비용절감효과도 기대된다”라며 “증권사 M&A의 물꼬가 열린 만큼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양, 현대증권 등 M&A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