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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장 내정 즉시 첫고비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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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2-26 00:18

노조 “기은 핵심 업무·경험부족” 자질 문제삼아
금융계 사상 첫 여성 행장 환영 속 활약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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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장 내정 즉시 첫고비
차기 기업은행장에 권선주 현 기업은행 부행장<사진>이 내정되면서 금융권 안팎으로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은행장이 탄생하는데다 현 조준희 행장의 뒤를 이은 내부발탁이어서다.

특히 다른 국책은행 사람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내부 인사 행장 발탁 선임이 한 번도 아닌 두번이라는 점이 유별난 사례다. 하지만 권 행장 내정자는 내정 즉시 큰 난관에 직면했다. 내부인사라는 점에서 반발이 없을 것이라고 봤던 일각의 예상은 빗나갔다.

이 은행 노조는 기업은행의 본연의 업무인 중소기업대출 지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권 행장 내정자가 거쳤던 업무는 기업은행 주력 업무인 중소기업 여신을 보조하거나 아니면 은행의 신성장동력 분야를 발굴하는 쪽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함께 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임명 시기가 언제냐를 떠나 내부 일각의 거부정서를 지혜롭게 풀어야 하는 예상치 못한 임무부터 해결해야 할 처지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3일 금융위원회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권선주 현 기업은행 부행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 금융위, 권선주 부행장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발탁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법상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권 행장 내정자는 지난 1978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리스크관리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 카드사업 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기업은행 내 ‘최초 여성 1급 승진’, ‘첫 여성지역본부장’, ‘첫 여성 부행장’ 등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제는 은행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은행장’이라는 타이틀마저 독식할 채비를 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권 행장 내정자가 리스크관리를 통한 은행의 건전성을 제고하면서 창조금융을 통한 실물경제의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해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제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기업은행 내부에선 권선주 부행장이 차기 은행장으로 발탁된 것에 대한 반발기류가 일고 있다.

◇ “중소기업대출 지원 등 핵심 업무 경험 없는 인사” 지적

권 행장 내정자의 기업은행 핵심업무 경험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업은행 노조 한 관계자는 “권선주 부행장은 그동안 역삼1동지점장, 서초남지점장, CS센터장, PB부사업단장, 중부지역본부장 등을 맡아왔다”면서 “보다시피 기업은행의 핵심업무인 중소기업대출 지원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에게 자금공급이 골고루 이뤄질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권선주 부행장의 은행장 내정을 철회하는 성명서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기업은행 핵심관계자는 “은행 내부 직원들이 조준희 현 행장에 이은 내부 출신 은행장 탄생에 환호하고 있다”며 노조와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일부 금융계 관계자는 기업은행 특수성에서 기인하는 노조의 반발을 풀 열쇠는 권 행장 내정자 스스로의 리더십이라고 보고 있다. 그가 지닌 식견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대화와 설득에 능통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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