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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노려라”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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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2-22 21:31

안정적 현금흐름과 수익창출 매력 높아 희망적
“정책금융기관 앞서 진출, 민간 참여 물꼬 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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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노려라”
국내 금융기관들이 대형 해외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사업에 뛰어들면서 해외 업무와 수익 확대까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나왔다. 세계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가 확대되고 프로젝트가 대형화되면서 태양광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태양광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수익창출이 부각되면서 태양광 자산에 대한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어 각국 금융사와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들도 진출하되 먼저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부담할 수 있는 정책금융기관들이 선제적으로 진출해 태양광발전 사업의 신뢰성을 높인 후에 민간금융기관들의 해외 프로젝트 사업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귀띔했다.

◇ 해외 태양광발전 PF 규모 지난해 541억달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안혜영 수석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글로벌 태양광 프로젝트 파이낸스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태양광발전 사업은 각국 정책지원과 태양광 시스템 가격 하락으로 설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사업은 장기 운영의 성공을 보장하는 트랙 레코드가 충분하지 않아 에너지산업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소수의 기관만이 참여해왔었다.

하지만 각국 정책지원과 태양광 시스템 가격 하락 등으로 태양광발전 사업이 확대되면서 그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2006년 2.1GW에 불과했던 태양광발전 설치규모는 올해 약 36GW까지 확대됐고, 태양광 PF 금융주선 규모는 2009년 169억달러에서 지난해 541억달러로 불어났다.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사업은 각 사별 보유기술, 프로젝트 규모, 전력구매계약(PPA)기간, 태양광발전 공급 인증서(REC)로부터의 수익, 개발 사업주의 사업 경험 유무에 따라 금융지원 조건이 달라진다. 안 수석연구원은 “계약기간은 일반적으로 PPA기간(약 15년 내외)과 동일하며 사업주가 채권자와의 관계가 원활하고 풍부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할수록 장기 금융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은 PPA 계약을 체결한 대형 프로젝트를 선호”하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듈업체의 보증 조항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 국내 제조업체들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 박차

원가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닌 태양광 제조업체들의 발전사업 참여가 활발히 진행 중이고, 일부는 금융조달 능력까지 확보해 메이저 사업개발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했다.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은 플랜트와는 달리 진입장벽이 낮고 설계·구매·시공(EPC) 부문도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지 않아 제조업체의 참여가 비교적 용이하다고. 안 수석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은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 진입을 위해 EPC부문의 단순 참여보다 금융조달 역량을 강화해 프로젝트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 참여에 나서고 있다”고 귀뜸했다.

국내 1위 폴리시리콘 업체 OCI는 400mw 규모의 샌안토니오 태양광 발전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 사업에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1억 2400만달러 규모의 금융주선을 제공해줬다. 효성도 루마니아 등 동유럽 태양광발전 시장에서 PF, 재무보증 등에 적극 참여해 사업 참여 기회를 높이면서 올해만 130MW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 국내 금융기관들 제조업체와 함께 투자기회 모색 필요

이런 가운데 향후 금융기관들의 태양광 프로젝트 채권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혜영 수석연구원은 “프로젝트 채권은 보통 20~25년 만기의 사모로 조달되며 고정금리 적용 및 조기 상환금지 등의 조항이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들도 태양광 제조업체와 함께 태양광사업부문의 투자기회모색이 필요하다”며 “태양광 사업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부담할 수 있는 정책금융기관들이 선제적으로 진출해 태양광사업의 신뢰성을 높이고 민간금융기관들의 참여 기회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권했다. 이어 “세계 주요 정책금융기관들이 장기 PF와 보증 이외에도 M&A 자금 제공, 컨설팅 및 자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우리 금융기관들도 태양광 제조업들에 장기 PF 및 M&A 자금 등을 제공함으로써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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