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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암보험 ‘봇물’…새로운 시장 열린다

김미리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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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2-18 21:52

경쟁시장 아닌 ‘블루오션’…꾸준한 실적 ‘호조세’
향후 손해율 예상 못해, ‘갱신부메랑’ 돌아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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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자들을 위한 암보험이 대거 출시되면서 암보험 시장이 새로운 활기를 띄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위험률이 축적되지 않아 향후 손해율 및 갱신보험료가 크게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기존에 없었던 ‘블루오션’인 만큼 시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고령자를 위한 보험을 출시해 왔던 라이나생명을 비롯해 동양생명, 신한생명, 농협생명 등이 고령자를 위한 실버암보험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삼성생명을 비롯해 미래에셋생명, KDB생명이 연이어 실버암보험을 출시했다. 이달 들어서는 에이스생명과 한화생명이 가세해 실버암 시장이 점점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

올해 1월부터 실버암보험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는 동양생명은 지난 10월까지 10개월간 2만8739건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월평균 2000건 이상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농협생명의 경우 지난 9월 출시해 11월 말까지 3개월 간 7만9000여건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삼성생명은 출시 한달 만에 3만건 이상을 판매했다.

지난달 말 출시한 KDB생명은 비갱신형을 추가해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1000건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신상품 출시 후 초기 드라이브를 걸어 실적이 좋은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3개월 이후 판매실적 역시 꾸준한 수치를 보이고 있어 이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위험성이 큰 시장이다 보니 상품 출시 전에 고민이 많았지만 이미 포화상태였던 기존의 경쟁시장이 아닌 새로운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그만큼 수요가 많아 출시한 회사들의 실적이 모두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고령자들의 암보험 니즈와 수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대형사들의 잇따른 출시 역시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고령자보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역시 고령자 암보험 시장 형성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고령층의 보험가입 니즈 및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제한적이고 질병이 있는 경우 가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유병자나 고령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고령자보험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개선을 시행했다. 당국은 △고령자의 눈높이에 맞춘 보험상품 안내자료 개선 △보험금 청구방법 다양화 △전용 상담창구 운영 등의 편익도 확대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보험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고령자들의 노후생활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보험업계에서는 여전히 고령자 대상 보험이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고령자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는 보다 저렴한 상품 출시를 종용하고 있지만 축적된 통계를 기반으로 상품을 만들어 내는 보험사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위험률 통계가 부족한 고령자를 위한 상품들이 향후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많은 회사들이 고령자 대상 암보험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리크스가 큰 분야이며 향후 손해율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축적된 경험위험률이 없기 때문에 현재의 보험료가 너무 싸게 혹은 비싸게 책정된 것인지 여부도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사들의 진출로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오겠지만 기존에 진출해 있던 중소사들의 경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을 낮추는 등 경쟁이 심화될 경우 자칫 손해율을 높일 수 있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시장이 확대되기 전에 당국의 갱신보험료 인상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업계 한 전문가는 “보험료를 감독당국에서 규제할 수는 없지만 향후 갱신보험료가 높아지는 부분에 대한 대비는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고령자 대상 보험은 가입연령이 높은 만큼 연령증가에 따른 보험료 상승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경쟁과열로 인한 손해율 급증을 막고 적정한 보험료 책정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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