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동양생명 구한서 사장은 “LIG손보 인수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경쟁입찰에 참여할 의지를 밝혔다.
동양생명은 보장성 보험 강화 측면에서 LIG손보 인수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 인수 후 자회사로 두는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그룹은 현재 LIG손보 지분 20.96%를 내놨으며, 동양생명은 이와 함께 LIG손보가 보유한 자사주를 합쳐 약 30%의 가량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LIG그룹은 이달 중으로 매각 주관사를 선정, 인수 참여를 희망하는 회사들에게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전망이다. 보험업계 및 금융권에서는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금융지주사 등이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동양생명은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사태로 인한 해약건수 급증 등 피해가 커짐에 따라 그룹과의 계열분리 후 추진하려 했던 사명변경에 대해서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대신, 새로운 로고심볼을 만들어 새 CI를 내년 3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CI가 정립되기 전까지는 동양생명의 브랜드인 ‘수호천사’를 강조해 한시적으로 ‘수호천사 동양생명’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동양생명은 사명변경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들의 경우 사명변경에 찬성하는 비율이 48%로 절반 이하로 낮았으며, 회사 임직원 대상 설문에서도 유지하자는 입장이 62%로 더 높아 ‘동양생명’의 브랜드가 영업에 있어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사명변경 보다는 지속적인 안내를 통해 고객을 안심시키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판단됐다”며, “동양사태 이후 급증했던 해약률 역시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신계약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새로운 수호천사’를 경영방침으로, ‘뉴 스타트(New Start) 2014’를 슬로건으로 삼았다”며, “고객가치 최우선 방침 아래 새로운 경영체제 확립, 보장성 중심 영업, 지속가능 이익 확대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