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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 태생적 한계 탓 ‘고사목’ 신세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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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2-16 02:33 최종수정 : 2013-12-16 12:13

대출 대상·한도 확대 발버둥 불구 수요는 꽁꽁
국민 신한 우리 등 5개은행 합해 고작 11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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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은행과 저축은행, 대부업체 간 금리단층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출시한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고삐를 죄고 나섰지만 여전히 시장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중금리 대출 대상을 확대하고 한도를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려도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과 대상이 겹치는데다 금리 면에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경쟁력이 없다보니 맥을 못 춘 채 사실상 명백만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에도 연 10%대 중금리 대출을 내놓고 개인신용대출 공급을 활성화해라고 주문한 터여서 고객층은 더욱 줄어들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연체율 등 리스크 관리 등으로 중금리 대출 판매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못 이겨 수혜층의 니즈는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상품을 출시한 전형적인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더불어 타의가 아닌 자의로 서민금융 지원에 앞장서는 은행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있게 들리기 시작했다.

◇ 주요 5개 은행 실적 부진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국민·농협은행 등 주요 5개 은행은 은행과 저축은행 간의 금리단층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연 10%대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라는 금융당국의 지도에 부응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지난해부터 판매해오고 있지만 초라한 실적을 내고 있다. 그나마 신한은행이 ‘새희망드림대출’을 통해 지난 11월 말까지 70억원(1814건)을 거둬들이면서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우리희망드림소액대출’을 통해 지난 11월 말까지 22억 3600만원(424건)을 끌어들였고, 하나은행은 ‘이자다이어트론’을 통해 14억 4000만원(380건)을 내줬다.

국민은행은 ‘KB행복드림론2’을 통해 5억 1000만원(182건)어치 대출해줬고, 농협은행은 ‘NH희망드림대출’을 통해 1억원을 내주는 데 그쳤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대출 대상을 확대하고 한도를 늘려도 새희망홀씨와 겹치는 부분이 많고 금리 면에서도 별 경쟁력이 없는 점이 판매 부진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 중금리 대출이지만 막상 금리 메기면 10% 후반대

A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중금리 대출 대상과 한도를 늘렸지만 사실 새희망홀씨대출 대상 폭도 늘린 터라 수요층이 많이 겹친다”며 “이 와중에 당국이 저축은행에도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독려했다”며 은행권 중금리 대출 상품 수요가 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B시중은행 관계자는 “연 10%대 중금리 대출상품이지만 대출 대상자들의 여건 등을 따져 금리를 메기면 10% 후반대으로 책정된다”며 “새희망홀씨 대출 상품이 중금리 대출상품보다 금리가 낮다보니 새희망홀씨 대출로 많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사실 중금리 대출의 경우 저신용·저소득자 대상이다 보니 리스크가 따른다”며 “그렇다보니 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도 털어놓았다.

            〈 주요 은행 중금리 대출 실적 〉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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