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울러 핵심과제와 전략을 미리 제시해 실행에 돌입하는 등 ‘선발제인(先發制人) 각오가 남다르다. 이를 위해 신충식 행장이 용퇴의 뜻을 밝혔고 김주하 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사진>을 신임 행장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쳤다. 김주하 신임 행장은 경영전략의 큰 틀과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기업금융 사업기반과 수도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걸음 내딛어 외연을 넓힌다는 책략을 내세웠다.
또한 시니어·실버 고객은 물론 미래 잠재 고객까지 아우르는 상품과 서비스로 취약한 소매금융을 강화하고 농협은행의 뿌리인 협동조합 가치를 지켜나가는 한편 열심히 뛰고 땀을 흘리는 직원에겐 더 많은 보상을 해주는 시스템 구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13일 주총서 김주하 신임 은행장 선임
지난 13일 농협은행은 주주총회를 개최해 농협금융지주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단독후보로 추천한 김주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임기가 내년 3월 1일까지인 신충식 은행장은 이달 말 조기 퇴진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김주하 행장 체제가 개막된다.
신임 은행장 인선을 하면서 연말·연초 인사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2014년 농협은행의 능동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새로운 진용을 연내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임종룡닫기

농협 내에서는 소통의 리더십에 강한 추진력과 개혁의지를 겸비한 인물이라는 호평이 자자하다. 농협금융은 김 신임 행장이 정통 농협맨으로서 금융지주 및 자회사, 농협중앙회와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협은행을 이끌어 갈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신임 행장 체제가 내년 1월 1일 막이 열리면 김 행장은 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 시장 경쟁력 제고 위한 선결 과제 제시
김 행장은 지난 13일 열린 주총에서 “출범이후 2년 동안 조직이 성공적으로 안착됐다”고 평가하면서 “이제는 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시장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때”라며 그 선결과제로 △특화된 시장, 고객 발굴과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꼽았다.
수도권과 기업금융 사업기반, 그리고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를 새로운 주력 기반으로 삼고 미래 잠재적 고객인 대학생 등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여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비이자수익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 및 IT시스템 구축에도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농협은행의 뿌리인 협동조합 가치를 지켜나가는 한편 직원들이 역랑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짜주는 역할을 할 것”이며 “열심히 뛰고 땀을 흘리는 직원에게는 더 많은 보상을 주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겠다”고도 했다.
〈 갑오년 농협은행 경영전략 〉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