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조직 확충하며 문화콘텐츠 산업 지원에 ‘새물결’
중소기업금융 강점을 기반으로 금융과 실물의 융합성장을 이끌어오고 있는 은행. 5대양 6대주를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진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는 기업은행이 주목받고 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세계 어디에서나 현지 진출 국내 기업이 국내 영업점과 똑같은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5대양 6대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임을 예고해왔다.
해외점포가 없는 지역에서도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조 행장의 야심찬 행보는 시간을 거듭할수록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현재 50여 개 중소기업이 세계 각지에서 현지 금융, 어음대리 발행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또한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투자한 드라마나 영화 등은 대박행진이 끊기지 않고 있으며, 신사업 개척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인정받고 있다. 덕분에 최근 굵직한 흥행작 가운데 기업은행의 손이 닿지 않은 드라마나 영화가 없을 정도로 기업은행이 투자를 하면 대박을 터뜨린다며 이른바 ‘마이다스 손’이라고 불리곤 한다.
내친걸음에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산업이 성숙되어 갈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등 문화콘텐츠 기업의 금융파트너로 거듭날 계획이다.
◇ 세계 곳곳에서 한국 기업 손길 맞잡아
기업은행은 지난 1980년 12월 뉴욕을 시작으로 도쿄, 홍콩, 런던 등 국제 금융시장과 우리 기업이 중점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인도, 미얀마 등 8개국에 21개 점포를 개설했다. 연내에는 중국 내 베이징 분행 등 2개 지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지구상에 있는 230여 개 국가 중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한 나라는 180여 개 국가이다. 그중 28개 국가는 기업은행의 해외점포를 포함한 국내 은행이 진출해 기업을 돕고 있지만 나머지 150여개 국가는 지원의 손길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기업은행의 5대양 6대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전략은 국내 은행이 진출하지 않은 150여개 국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현지 진출 기업이 국내 영업점과 똑같은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10월 말까지 문화콘텐츠 5098억원 투자
특히 기업은행은 진출하기 어려운 곳에는 현지 유수 은행과의 업무협약을 맺어 한국 기업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정하고 대출·투자 등 금융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지난해 1월 문화콘텐츠 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올해 7월 문화콘텐츠 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매년 1500억원씩 총 4500억원을 문화콘텐츠 사업에 공급했다. 올 10월 말까지 기업은행이 공급한 문화콘텐츠 대출 및 투자규모는 각각 2839건, 5098억원에 이른다.
드라마 중에서는 ‘뿌리깊은 나무’, ‘더킹투하츠’, ‘최고다 이순신’, 영화에선 ‘설국열차’, ‘타워’, 공연은 ‘그리스’, ‘지킬앤하이드’, ‘레미제라블’ 등에 자금줄을 대줬다.
▲ 기업은행은 지난 11월 7일 베트남 내 두 번째 점포인 하노이지점을 개설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베트남의 양대 도시인 호찌민(남부)과 하노이(북부)에 모두 지점을 보유, 현지에 있는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