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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국민은행 이건호 은행장 임시조회 조회사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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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1-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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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문 발표 소회

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최근 은행에서 일어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하여 어제 오후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국민과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은행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이번 금융사고의 진상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물을 것이며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쇄신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국민과 고객 앞에 엄숙히 약속 드렸습니다.

■현재 상황의 인식

그러나 이번 사태는 관련자 몇 명의 처벌과 대국민 사과 등으로 적당히 얼버무릴 사안이 결코 아닙니다. 은행장을 포함한 전 경영진과 2만2천 직원 모두가 책임을 느끼고 깊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기회에 은행장을 포함한 경영진과 본부부서부터 깊이 반성하고 쇄신해야 합니다. 일선에서 고객을 모시며 업무에 매진하는 영업점을 지원해야 하는 본부부서 직원이 연루되어 조직과 동료에게 깊은 상실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모두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진정한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

은행은 이번 사고를 인지한 시점부터 사안의 중대함을 인식하고 진상 규명과 동시에 무엇보다 고객 보호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하여 대응방안을 논의하였고 더 나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쇄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위기상황에 대한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7일, 은행장을 위원장으로 모든 경영진이 참여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하여 금주 내 밤 늦은 시간까지 논의를 이어 왔습니다.

■경영쇄신 추진방향

앞으로 경영쇄신위원회는 지금이 KB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철저한 반성과 함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여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가 그 동안 ‘관행’과 ‘편의’라는 변명 속에 지나쳐왔던 부분들은 과감히 고쳐 가겠습니다. 또한, 직원의식과 행동의 변화에도 노력하겠습니다. 현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은행원들에게 보다 투명할 것을, 보다 윤리적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업 현장에서도 내가 KB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눈 앞의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투철한 직업의식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해야 할 시점입니다. 내부통제는 철저히 다시 살피고 강화해 가겠습니다. 그 동안 국민은행의 내부통제가 보여주기 위해 형식적으로 이루어져 오지는 않았는지 출발점부터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제대로 된 내부통제는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장치가 아니라 고객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은행과 직원까지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업무 위규와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신상필벌을 강화하여 적극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임직원에 대한 당부 말씀

지난 며칠, 국민과 고객 여러분에 대한 부끄러움과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전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도 일선 영업현장에서는 많은 KB가족들이 묵묵히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일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고객 접점에 있는 영업일선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 주어야 합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국민께 드리는 약속

말보다는 실천으로국민 여러분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 드립시다.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진정으로 고객만족을 추구할 때 KB라는 이름은 다시 빛날 수 있을 것입니다. 고객의 믿음과 KB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 한 번 “위대한 KB국민은행”을 향한 여정에 함께 힘을 모아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3. 11. 28

은행장 이 건 호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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