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은 작년 11월 생보업계 최초로 보험설계부터 청약까지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는 KDB다이렉트보험 브랜드를 출시했다. 다이렉트 보험은 설계사 없이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가입하는 만큼 계약수수료나 점포운영비가 절감돼 기존 오프라인 대비 20~30% 정도 가격이 싼 것이 특징이다. 자동자보험의 경우 다이렉트보험이 대중화 됐지만 생보시장에서는 아직 도입단계다.
KDB생명은 출시 1년 후 누적 계약건수가 1만건을 넘었고 홈페이지 방문자수는 13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온라인 보험사의 선두주자인 ‘라이프넷’이 출시 후 1년 동안 9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는데 일본과 국내의 보험시장 규모를 감안해 비교했을 때 KDB다이렉트보험의 속도가 더 빠르다.
게다가 설계사의 설명이 없기 때문에 불완전판매로 인한 민원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가입 후 제기한 민원은 단 1건도 없었으며 가입 후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한 13회차 유지율도 93%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생보업계 평균 13회차 유지율이 79%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인데 꼼꼼히 따져본 후 스스로 가입하는 다이렉트보험의 속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홍 KDB생명 사장은 “현재 일 평균 30건 정도의 계약이 체결되고 있는데 처음 목표했던 일 평균 50건에는 못 미치지만 내년까지 이 목표를 달성하고 향후 일평균 100건 판매 달성을 목표해 KDB생명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