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RD는 동유럽, 구소련 연방, 중앙아시아, 북부아프리카 지역 등의 지원을 위해 특화된 국제개발은행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 사절단의 일원으로 프랑스에 이어 영국을 방문한 김 행장은 이날 서명식 직후 “수은과 EBRD는 서로 신흥국 시장의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 지원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며 “양 기관이 10억달러 규모의 공동 금융지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한국 기업들이 동유럽권 국가와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국가 등 신흥시장 진출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 행장은 지난 8월 수은 본점을 방문한 EBRD 총재 수마 챠크라바르티경(Sir Suma Chakrabarti)과 면담을 갖고, 금융협력 활성화와 인적교류 등 두 기관의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두 기관 수장들의 교차방문이 방증하듯 수은과 EBRD는 지난해 총 사업비 12억달러 규모의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사업과 10억달러 규모의 터키 가스복합 화력발전사업에 공동으로 금융을 지원하는 등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두 기관은 현재 터키와 몽골 지역에서 총 사업비 23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공동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에 앞서 5일(현지 시간) 수은은 영국수출신용기관인 UK Export Finance(이하 UKEF)와 양국기업의 제3국 사업 공동진출 지원을 위해 향후 3년간 10억 달러를 공동지원키로 했다.
같은날 수은은 해양시추설비 전문선사 씨드릴社(Seadrill)와 국내 조선사에 해양시추설비 발주시 수은이 10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의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아울러 수은은 7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금융 분야에 특화된 영국계 상업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수은은 이번 프랑스와 영국 방문 기간 중 두 나라의 수출신용기관, 정책금융기관에서부터 국제개발은행, 에너지기업, 해양설비 발주선사, 상업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협력관계의 틀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이를 토대로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전방위적인 금융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