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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금융, 체질강화 속 국제화가 우선”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3-10-30 21:32

금융硏 “성장-개선, 수익-중립, 건전성-약화” 전망
비용합리화+핵심역량·핵심수익 중심 차별화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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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금융, 체질강화 속 국제화가 우선”
대형화와 함께 쌍을 이뤘던 바퀴 축이 겸업화 대신에 국제화(글로벌 역량 강화)로 바꿔 달고 달려야 하며 비용경쟁력과 핵심역량 및 핵심수익에 집중하는 체질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올해 금융권이 거둘 성과가 예년만 못한 데 이어 역시나 만만치 않을 2014년 경영책략 방향타를 가늠한 결과로 제시된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30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3년 금융동향과 2014년 전망’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다각도에 걸친 진단과 전망을 내놨다.

◇ 부분적 경기회복 전망 속 위험관리 경영합리화는 필수

금융산업 성과 예상과 대응책 마련에도 전제가 되는 실물경제와 관련 긍정적 요인에 무게를 더 많이 두면서 부분적 회복 기조를 예상했다.

우선 선진국 중심으로 3년 만의 세계경제 성장률 반등을 예상했고 국제 기름값 안정과 재정지출 규모가 올해보다 2.5% 정도 늘어난다면 한국 경제 성장률이 4.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대내외 경기 모두 부분적 반등 내지 회복 길에 접어든다고 해서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강조됐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경기변동, 중국 리커노믹스 진로 불투명성 등 대외 요인에다 국내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기업 신용쇼크에 따른 건전성 악화 땐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봤다. 대외 불안요인이 살아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 부담과 기업건전성 우려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면 가뜩이나 A등급 이하 시장 위축이 지속되며 차환발행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회사채 시장 양극화와 자금경색 가능성이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걱정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둔화 또는 유출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금융회사 경영의 큰 틀은 안으로 체질 강화를 돌보며 밖으로 대형화 기회를 절실하게 포착하는 동시에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 및 국제화 등의 새로운 성장엔진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 짜임새 더욱 탄탄하게 추구해야할 BASIC 가치 추구

체질 강화 노력을 반드시 바탕에 깔고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연구원은 “전체 경제의 회복수준이나 속도가 제한적임을 감안 경영합리화 노력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지난해 새로운 경영 프레임으로 제시했던 BASIC 책략을 더욱 짜임새 있게 내놨다. 은행 모델을 기준으로 잡으면 B는 균형중시 방어적 재무전략(Balancing Asset Portfolios)을, 적극적 성장기회를 꾀하는 A(Acquiring and Growing), 고객이해를 높인 관계심화에 나서는 S(Strengthening Customer Retention), 리스크관리 체계 개선을 지향하는 I(Improving RiskMngt and Governance),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는 비용효율화를 타깃 삼는 C(Controlling Cost and Organizational Efficiency)등으로 함축했다.

적극적인 자산성장보다는 자산의 질 개선을 통한 수익의 안정적 창출에 무게를 두라는 것이라든지, 마케팅과 영업비용에서 부대비용까지 단순히 절감하려 하기보다는 지속적 합리화로 경쟁력과 비용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고객을 더 면밀하게 파악하고 이해함으로써 고객기반과 밀착관계 차별화를 꾀하는 등 핵심역량과 경쟁력을 살려 핵심수익 기반을 탄탄히 하는 책략의 차별화가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 업권별 명암 여전 속 건전성 돌보기가 관건

업권별로는 저축은행을 서민금융업계 만 성장, 수익, 건전성 모두 개선되고 은행권이 성장과 수익이 개선되고 건전성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예상됐을 뿐 상대적으로 어려운 업권들도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신전문업계는 성장만 개선되고 나머지는 올해 수준 유지로, 금융투자업계는 성장과 수익이 개선되지만 건전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기상도를 펼쳤다.

생명보험업계는 성장은 이어지되 수익성은 유지에 만족하는 선에서 건전성 약화를 감수해야 하며 손해보험업계는 성장성을 유지하지만 수익이 떨어지고 건전성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 은행 중심 시장에서 탈피 국제화 당장 몰입 업권 손꼽아

이런 가운데 업권별 자산 규모 기준으로 은행 비중이 2012년 61.9%로 2008년 70% 수준보다 크게 줄어든 반면 보험사와 증권사 비중이 늘어났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같은 흐름에다 고객 성향 변동에 제대로 조응하기 위해서라도 은행지주회사들은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비은행 영업네트워크와 맞물린 연계영업강화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여야 할 것이라는 처방이 제시됐다.

새로운 성장기회와 관련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에 따른 대형화 기회를 살릴 경우 금융시장 지각변동이 가능하고 일부 업권은 스스로 해외진출 노력과 더불어 정책적인 지원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당장에 글로벌 진출 확대와 심화가 필요한 업권으로는 은행권을 비롯해 보험업계와 카드사를 뺀 여전업계를 지목했다.

이들 업권은 주력시장인 국내에서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는 물론 해외 사업역량을 키워서 새 성장엔진 삼아 마땅하다고 봤다.

이와 달리 금융투자업계의 경우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자구노력을 강화하는 등 체질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게 순서이며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카드업계 등은 자산의 질을 높이고 비용효율성을 비롯한 안정적 성장기반을 형성하는 게 우선과제일 것으로 꼽았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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