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력 자회사 은행과 카드사 총여신이 217조 1863억원으로 지난 연말에 견주어도 2% 이상 늘어났는데 이자수익이 3분기까지 4조 8775억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때 5조2878억원보다 7.80% 줄었다. 이 바람에 올해 이자수익은 지난해 수익의 92% 언저리로 곤두박질 쳤다. 경쟁 상대인 은행권 상장 금융사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일 것으로 추정하는 전문가가 있었기 때문에 이익의 질 역시 자본력 1위, 총여신 선두권 경쟁그룹이라는 객관적 위상에 크게 미흡한 모습이다.
수수료수익은 2011년 3분기 누적 1조 3922억원에 여전히 못미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금 적은 1조 1316억원에 그쳤다. 수수료 벌이로 충당금 1조 842억원을 막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는 수준. 자산건전성 면에서도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 주력 자회사 국민은행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1.4%로 경쟁 대형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을 빼면 열위에 놓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1분기 145.5%로 다른 경쟁은행에 근접하거나 앞질렀던 순간이 찰나로 줄어든 상태다.
따라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상승세 전환, 그리고 기업금융 비중이 낮다는 특성에 따라 대손비용 추가 부담 없이 건전성 지표 안정화 등의 긍정적 변화를 끌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