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입찰은 우리투자증권과 3개의 계열사를 묶은 ‘1+3’형식의 패키지매각으로 단행됐다. 매각대상지분은 우리투자증권 37.85%, 우리아비바생명 98.89%(2대주주 지분 47.31%포함), 우리자산운용 100%, 우리금융저축은행 100%다. 입찰 회사별로 보면 금융지주사의 경우 누구나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도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이들 모두 자회사와 우리투자증권과 합치면 단숨에 업계 1위~2위로 등극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자기자본은 약 3.2조원. KB금융지주의 자회사 KB투자증권 자본금은 5534억원으로 이를 합치면 3조7534억원으로 KDB대우증권 3조9927억원에 이어 2위다. 리테일 쪽도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다. 우리투자증권 지점은 109개(사무소제외). KB투자증권은 지점은 11개로 이마저도 지점통폐합의 부담이 없는 BIB지점으로 운용되고 있다. 사실상 중복점포가 거의 없어 인수즉시 리테일 쪽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NH농협금융지주 쪽도 시너지효과가 만만치 않다. 자기자본 8781억원인 NH농협투자증권과 합치면 그 규모가 4조원이 넘어 곧바로 증권업계 1위로 껑충 뛰어오른다. 지점도 28개에서 137개로 늘어나 리테일에서 업계 최다점포를 거느리게 된다. 아울러 우리투자증권의 강점인 IB, 자산관리를 디딤돌로 삼아 계열간 상품라인업 확대, 자산관리체질개선, 해외사업확대 등에 발벗고 나설 경우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파인스트리트그룹도 다크호스다. 자금조달의 경우 PEF방식으로 국내투자자를 유치중이며 국부유출논란으로 중국국부펀드의 자금은 받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한편 우투 패키지의 매각가격도 금융당국이 최고가매각원칙을 수차례 밝힌데다, BIG2의 맞대결로 경쟁이 치열해지며 다소 상향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