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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인수전, 2강 1약 구도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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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0-23 21:27

KB, NH농협금융지주 인수시 시너지효과 ‘톡톡’
최고가매각원칙에 파인스트리트 어부지리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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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인수전, 2강 1약 구도
우리투자증권 인수자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금융지주회사, 사모펀드가 예비입찰에 참여, 삼파전양상이다. 특히 자금력이 넉넉한 지주회사들이 맞대결을 펼치며 매각가격은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점치고 있다.

◇ KB, NH농협금융지주 가운데 누가 인수하더라도 업계 1~2위 도약

소문만 무성했던 우리투자증권 인수후보들의 실체가 드러났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예비입찰마감 결과 KB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투자자문전문금융회사인 파인스트리트그룹 등 3개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쟁구도의 경우 자금력이 풍부한 지주회사 중심의 ‘2강’, 외부자금을 유치해야 하는 사모펀드의 ‘1약’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이 두 지주사가 우투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우리투자증권을 품을 경우 당면과제인 비은행사업부문강화라는 난제가 쉽게 풀리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 자회사와 우리투자증권과 합치면 단숨에 업계 1위~2위로 등극한다.

우리투자증권 자기자본은 약 3.2조원. KB금융지주의 자회사 KB투자증권 자본금은 5534억원으로 이를 합치면 3조7534억원으로 KDB대우증권 3조9927억원에 이어 2위다. 리테일 쪽도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다. 우리투자증권 지점은 109개(사무소제외). KB투자증권은 지점은 11개로 이마저도 지점통폐합의 부담이 없는 BIB(Branch in Branch: 복합점포)지점으로 운용되고 있다. 사실상 중복점포가 거의 없어 인수즉시 리테일 쪽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채주관시장(3분기 기준) 점유율의 경우 1위인 KB투자증권 10.12%, 2위인 우리투자증권 8.78%가 합쳐질 경우 MS가 20%에 육박, 압도적인 1위다.

NH농협금융지주 쪽도 시너지효과가 만만치 않다. 자기자본 8781억원인 NH농협투자증권과 합치면 그 규모가 4조원이 넘어 곧바로 증권업계 1위로 껑충 뛰어오른다. 지점도 28개에서 137개로 늘어나 리테일에서 업계 최다점포를 거느리게 된다. 아울러 우리투자증권의 강점인 IB, 자산관리를 디딤돌로 삼아 계열간 상품라인업 다각화, 자산관리체질개선, 해외사업확대 등에 발벗고 나설 경우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 파인스트리트그룹 복병, 인수자금마련 ‘이상무’

다크호스는 일종의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그룹이다. 지난해 4월 출범한 파인스트리트그룹은 삼정KPMG 회장 출신인 윤영각 회장을 비롯해 아시아인 최초로 리먼브러더스 부회장과 글로벌 헤지펀드인 밀레니엄파트너스 아시아회장을 지낸 조건호 회장이 설립했다. 자회사로 MC파인스트리트투자자문ㆍ파인스트리트자산관리(주)ㆍ파인스트리트레이메이(유)를 두고 있다.

인수자금조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파인스트리트그룹의 입장이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자금유치를 검토했으나 국부유출논란으로 내부자금중심으로 국내투자자를 유치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자금유치형식은 경영총괄, 책임을 지는 일종의 GP로 경영에 참여하고, 기업가치향상 뜻에 동참하는 재무적투자자를 모집하는 PEF방식이 유력하다. 파인스트리트그룹 관계자는 “현재 자기자금뿐만 아니라 국내투자자도 유치해 인수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인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혹시 부족한 자금은 해외펀드, 기관투자자 쪽으로 유치하겠으나 그 한도는 대략 30%선으로 제한, 국부유출논란이나 경영간섭을 미리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투 패키지의 매각가격도 다소 상향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이 주요 기준으로 최고가매각원칙을 수차례 밝혀 경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매각의 원칙은 공적자금회수의 극대화”라며 “이번 매각에는 공적관련 법령이 적용되지 않는데다, 민간이 직접 팔기 때문에 가격이 더 중시되고 비가격요소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엠투자증권 김고은 연구원은 “일단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가격적으로 좀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지주사 입장에서는 우투의 경우 자체 경쟁력이 좋고, 사업포트폴리오도 다각화돼 다른 금융계열사들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실시, 최종입찰대상자를 선정하고, 빠르면 올해안으로 매각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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