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실적회복을 점치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장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함에 따라 2분기 실적의 개선을 내다봤다. 브로커리지수입의 원천인 일평균거래대금은 지난 9월 6.05조원으로 전월 5.73조원 대비 5.6% 늘었으며 낮아진 채권평가손실도 실적개선의 모멘텀이다.
우리투자증권도 1분기에 비해 순익이 대폭 늘 것으로 내다봤다. 커버리지 5개 증권사(한국, 키움, 미래, 삼성, 대우)의 FY2Q(7~9월) 순이익은 9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별로 한국금융지주 순이익(연결기준)은 2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5.0%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밸류펀드 위탁자산 환매익 150억원(총250억원환매)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순익증가율(1분기 대비)의 경우 키움증권은 자기자본운용 손실과 저축은행 충당금의 축소로 157.0%, 미래에셋증권은 지점통폐합 등 선제적 판관비절감효과로 331.2% 삼성증권은 채권운용손실폭 감소 및 비용관리영향으로 422.2%로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높은 순익증가율에 비해 사업체질개선 등 내용에 대한 평가는 인색하다. 우리투자증권 우다희 연구원은 “실적은 바닥권이나 비용관리를 제외하고는 실적개선요인을 찾기가 어렵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개인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개선이 확실시되나 1분기가 워낙 안좋아 2분기는 채권 쪽에 평가손이 사라지는 수준”이라며 “업계 전체적으로 순익이 300% 넘게 늘었으나 이를 ROE로 따지면 0.5~2.3%로 턴어라운드한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