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보험산업, 어두운 터널 지난다](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1016224512127358fnimage_01.jpg&nmt=18)
최근 보험사 뉴스에 빠지지 않는 말들로, ‘불확실한 미래를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의 미래가 외려 불확실해 보이는 단어들이다.
지난해 세제개편 이슈로 ‘즉시연금 붐’을 일으키며 수입보험료가 파격적으로 올랐던 생보사들은 보증준비금 증가로 당기순익이 오히려 감소했으며, 저금리 지속에 따른 역마진 위험만 더욱 껴안은 꼴이 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개선을 보이나 싶던 손보사들은 온라인채널 확대와 마일리지보험, 블랙박스 할인특약 등 할인경쟁을 벌이면서 손해율이 대폭 상승, 결국 제 발등을 찍고 있다.
손보업계는 사고율에 큰 변동이 없어도 온라인채널 확대와 각종 할인제도로 인해 거둬들이는 보험료가 감소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토로한다.
문제는 이러한 자보의 적자를 메웠던 장기보험의 성장률 둔화와 손해율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건전성 강화로 인해 내부에 쌓아두어야 할 돈은 늘어나고 그만큼 투자할 자금은 줄어 운용자산 이익률도 감소하고 있다.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위험자산에 투자할 경우 RBC비율이 감소해 내부보유 자금을 더 많이 쌓아야만 한다.
생보업계 역시 마찬가지.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판매했던 고금리 상품들과 저금리 장기화로 역마진이 나고 있는 상태에서 규제는 강화되고 수익창출은 어려운데, 소비자보호가 강화되면서 각종 제도변화를 내재화하기도 버거운 실정”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최근엔 수수료체계 변경 이슈가 더해져 설계사 이탈 및 수익보존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소비자보호, 보험사기 및 민원 감축, 건전성 강화 등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한 변화들이 보험산업 전체를 경직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그동안 보험은 다른 어떤 금융업권보다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접근이 그만큼 어려웠다. 장기적인 보험산업의 발전과 소비자보호를 위해서는 현재의 과제들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들인 것. 보험사들 역시 동감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보험사들이 지금처럼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듯한 이유는 무엇일까?
보험산업을 둘러싼 세계경제와 감독환경,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는 속에서 ‘보수적 운용’을 모토로 하는 보험산업이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보험산업의 전망을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경기의 회복과 금리의 상승조짐 등으로 인해 보험사들 역시 내년에는 보다 숨통이 트이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1월 1일을 기점으로 보험사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속시원히 해결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진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로를 이탈하거나 어딘가 부딪히지 않으려면 적당한 속도조절이 필요한 법이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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