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자수첩] 보험산업, 어두운 터널 지난다

김미리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10-16 22:45 최종수정 : 2014-07-17 01:28

[기자수첩] 보험산업, 어두운 터널 지난다
“손해율 급증, 수익률 감소, 보험사기 증가, 저금리, 역마진 위험, 경영적자….”

최근 보험사 뉴스에 빠지지 않는 말들로, ‘불확실한 미래를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들의 미래가 외려 불확실해 보이는 단어들이다.

지난해 세제개편 이슈로 ‘즉시연금 붐’을 일으키며 수입보험료가 파격적으로 올랐던 생보사들은 보증준비금 증가로 당기순익이 오히려 감소했으며, 저금리 지속에 따른 역마진 위험만 더욱 껴안은 꼴이 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개선을 보이나 싶던 손보사들은 온라인채널 확대와 마일리지보험, 블랙박스 할인특약 등 할인경쟁을 벌이면서 손해율이 대폭 상승, 결국 제 발등을 찍고 있다.

손보업계는 사고율에 큰 변동이 없어도 온라인채널 확대와 각종 할인제도로 인해 거둬들이는 보험료가 감소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토로한다.

문제는 이러한 자보의 적자를 메웠던 장기보험의 성장률 둔화와 손해율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건전성 강화로 인해 내부에 쌓아두어야 할 돈은 늘어나고 그만큼 투자할 자금은 줄어 운용자산 이익률도 감소하고 있다.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위험자산에 투자할 경우 RBC비율이 감소해 내부보유 자금을 더 많이 쌓아야만 한다.

생보업계 역시 마찬가지.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판매했던 고금리 상품들과 저금리 장기화로 역마진이 나고 있는 상태에서 규제는 강화되고 수익창출은 어려운데, 소비자보호가 강화되면서 각종 제도변화를 내재화하기도 버거운 실정”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최근엔 수수료체계 변경 이슈가 더해져 설계사 이탈 및 수익보존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소비자보호, 보험사기 및 민원 감축, 건전성 강화 등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한 변화들이 보험산업 전체를 경직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그동안 보험은 다른 어떤 금융업권보다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접근이 그만큼 어려웠다. 장기적인 보험산업의 발전과 소비자보호를 위해서는 현재의 과제들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들인 것. 보험사들 역시 동감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보험사들이 지금처럼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듯한 이유는 무엇일까?

보험산업을 둘러싼 세계경제와 감독환경,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는 속에서 ‘보수적 운용’을 모토로 하는 보험산업이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보험산업의 전망을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경기의 회복과 금리의 상승조짐 등으로 인해 보험사들 역시 내년에는 보다 숨통이 트이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1월 1일을 기점으로 보험사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속시원히 해결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진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로를 이탈하거나 어딘가 부딪히지 않으려면 적당한 속도조절이 필요한 법이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