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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공공·수익성 겸비 해외모델 구축”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3-10-09 21:51 최종수정 : 2013-10-10 10:39

캠코 中대련 채권투자에 162억원 손실 “원금 97%”
캠코, 국부유출은 없어 “KSP 앞세워 해외사업 지속”
인도네시아 국내 IMF외환위기와 유사 “지속 연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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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공공·수익성 겸비 해외모델 구축”
최근 캠코의 해외사업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07년에 실시한 중국투자가 100억원대 손실을 기록했다는 지적이다. 김기식닫기김기식기사 모아보기 민주당의원은 지난 4일 “캠코가 중국 대련 부실채권에 투자한 가운데 97%의 투자손실을 봤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캠코는 이에 대해 투자시 예측되지 못한 글로벌 금융위기, 부실채권 회수환경 불확실성 및 외국계 투자기업에 불리한 중국내 추심환경 등으로 불가피하게 투자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손실 상당액은 국내금융기관의 선·중순위 이자 및 환헷지 비용 등으로 지출돼 국부의 국외유출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외투자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캠코는 최근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다. 지난 5월 국제포럼인 IPAF를 설립한 이후 해외시장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예측하기 힘든 국제 경제상황, 국가별로 상이한 경제 현황 및 주기, 해외자산관리기구별 사업 포지셔닝 등을 고려할 때 캠코의 노하우 및 경험을 전수 받고 신규사업을 도모하고자 하는 국가와 해외 기관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中다렌 투자 97% 손실…“여타 성과 가려지는 것 같아 아쉬워”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캠코가 지난 2007년 12월 중국 대련의 부실채권에 투자한 167억원 중 97%에 해당하는 162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캠코의 잘못된 해외투자의 심각성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 의원이 캠코로부터 제출받은 ‘국외부실채권 투자현황’ 자료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2007년 홍콩에 KGI라는 툭수목적법인을 세웠다. 이 법인을 통해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공동으로 중국 동방자산관리공사 대련지사가 보유한 156개 기업 담보부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KGI가 동방자산관리공사로부터 인수한 총 금액은 557억원이다. 투자비율은 흥국펀드가 선순위채권 280억원으로 50%, BS저축은행이 20%인 중순위대출 110억원, 캠코가 후순위채권 167억원을 인수해 30%를 차지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국제금융위기로 중국 경제시장이 침체됐고, 중국 최고인민법원 및 요녕성 법원이 국가 주요 자산의 매각 제한 및 지방정부 우선 매수권 부여 및 외국투자자에 대한 이자 제한, 외국투자자 강제집행 금지령 등의 조치를 취해 회수 기간이 장기화되는 등 투자금 회수에 차질을 빚었다. 그 결과 당초 예정보다 2년 반 이상 경과한 지난 7월 말까지 KGI가 총 629억원을 회수했지만, 147억원의 관리비용과 선순위 투자자에 대한 이자비용 100억원을 제외한 실제 회수 금액은 382억원에 불과했다. 초기 투자금에서 남은 14억원을 더해도 395억원에 그쳤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캠코와 공동 투자한 흥국펀드와 BS저축은행은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했을뿐 아니라 각각 41억원, 59억원의 이자수익까지 얻었다”며 “반면 캠코는 5억원을 회수하는데 그쳐 최종적으로 162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관 투자를 안내하겠다며 후순위채에 투자한 캠코는 원금의 97% 손실을 보고 국내 기관들은 100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며 “캠코가 정말로 20%의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해서 167억 전액 후순위로 투자했다면 국가의 자산을 관리하고,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을 하는 자산관리공사 스스로 리스크 관리를 할 줄 모르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반면, 캠코는 후순위채 투자는 국내기관의 투자를 안내하기 위해 후순위채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캠코 측은 “중국 NPL시장 진출 경험이 없는 국내기관의 투자를 안내하기 위해 선·중순위채에 자금을 조달토록했다”며 “캠코가 후순위채를 인수해 사업을 견인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IPAF(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포럼), KSP(지식공유사업) 등 다각적인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투자 실패로 인해 다른 성과들이 가려진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장성수 캠코 해외사업팀 부부장은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등 중국 대련 투자는 손해가 있다”며 “그러나 여러 투자 중 하나의 실패로 인해 다른 해외사업의 성과가 가려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 캠코, “2018년까지 해외 NPL 및 공공 인프라 투자 사업 재개 기반 마련”

해외 투자가 손실이 났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캠코는 향후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국내 NPL시장이 포화에 이른 가운데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또 다른 수익원 창출을 꾀한다는 얘기다. 장성수 캠코 해외사업팀 부부장은 “지난 5월 설립된 IPAF 외에도 50년간 축적된 캠코의 부실자산 처리 노하우는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실제로 캠코는 지난 1999년부터 25회의 해외기관 대상 방문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19개 해외기관과 업무 MOU를 체결하는 등 부실자산 처리 및 금융위기 극복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코는 해외사업에 대해 오는 2018년까지 지식연구기능 강화를 통한 Think-Tank 역할 수행 및 글로벌 지식 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8월에 ‘해외사업추진 종합방안 수립T/F’ 설치 및 ‘해외사업 Re-positioning’전략 수립, 작년 8월 ‘캠코 신규 해외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해외사업 6대 전략과제 등 단계별 중장기 로드맵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역할의 IPAF를 통해 ‘다자간 협력 모델’과 기획재정부의 KSP사업을 통한 ‘국가간 맞춤형 정책자문’을 병행하는 ‘Two-Track 해외사업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에 정부의 KSP 예산을 배정받아 베트남 DATC에 대한 컨설팅 사업을 수주한바 있다.

연도별 해외사업 계획은 다음과 같다. 우선 내년에는 IPAF를 위시한 연구·연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회원기관간 공동 리서치 연구·연수활동을 수행하고 베트남 KSP사업 추가 수행 및 신규 KSP 수요국을 발굴할 방침이다. 협업 중심의 新Task 시스템을 통한 업무·지식의 중앙 집중, 수행업무 관련 지식자산 체계화를 위한 조사연구 정간물 발간 등 핵심지식의 전략적 축적을 위한 지식 통합·중앙화도 추진한다. KSP 컨설팅 지원을 위한 연구기능 또한 강화한다.

2015~2016년도 해외사업의 키워드는 ‘KSP 경쟁력 강화’다. 캠코의 주요 사업모델 수출 및 해외지식 컨설팅 사업의 지속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간으로 판단된다. IPAF로 구축된 회원국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공분야 해외 컨설팅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지식생태계 구축으로 KSP지원을 강화한다. 연구기능 강화를 통한 지식컨설팅 경쟁력 확보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마지막으로 2017~2018년에는 공공·수익성을 동시 추구하는 공기업 지식 전수사업모델 다양화를 추진, 해외사업의 기반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리서치·연구·연수 활동 및 해외 컨설팅 사업 연계 체계화로 공공분야 해외 컨설팅 역량 확보를 통한 글로벌 지식 기업으로의 도약 및 국격을 제고하는 것. 또 IPAF 네트워크를 플랫폼으로 신규 사업기회 모색 및 공공부문 해외컨설팅 업무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NPL 및 공공 인프라 투자 사업 재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 부부장은 “최근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및 그 자회사인 부실채권기금과의 협의를 통해 카자흐스탄의 부실채권 해소에 대한 전략 컨설팅을 내년 해외 지식전수 사업중 하나로 준비 중에 있다”며 “향후 캠코의 해외사업은 IPAF를 사업 플랫폼으로 활용한 지식 전수 컨설팅사업과 정부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투자를 포함한 미래 유망 공동 사업 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 진출 관심UP…“국내 IMF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 속 연구 중”

해외진출 의지를 드러내는 가운데 현재 캠코가 가장 관심을 보이는 곳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자국 화페인 루피아화가 달러대비 8/23 수준에 이르는 등 가치가 급락했다. 대외채무도 작년에 GDP대비 28.7%까지 확대되는 등 대외건전성이 악화됐고, 경상수지는 GDP 대비 -2.8%를 기록해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된 상태다.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 3년간 평균 6.3%의 견조한 성장을 시현했던 것과 비교할 때 올해 내외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외국자금의 이탈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해 단기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여타 아세안 국가들과 비교해 취약성이 높아 외국인 자금이탈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막대한 경상적자와 내수부진이 단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고, 루피아화 약세 지속으로 수입품 가격이 증가해 물가 상승 및 국내 소비 감소가 예상된다. 캠코는 現인도네시아 경제 상황이 지난 1997년 국내 IMF 외환위기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IMF 외환위기 극복에 일조한 캠코의 노하우가 인도네시아에 전수 된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 중이다.

캠코 해외사업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현 상황와 1997년 IMF 외환위기는 매우 유사하다”며 “외환위기 청산에 일조한바 있는 캠코의 노하우 및 경험이 더해진다면 인도네시아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들이 캠코의 노하우 및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캠코 해외사업 개요 〉
                                                                 (자료 : 캠코)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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