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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테이킹 두려워하지 말자"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9-15 18:28

KTB투자증권 김한진 수석연구위원

"리스크테이킹 두려워하지 말자"
“최근 증시를 움직이는 모멘텀은 돈의 힘입니다” KTB투자증권 김한진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장세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전세계적으로 거의 맥시멈급으로 풀린 유동성이 돈냄새를 맡으면 그 쪽으로 쏠려 타깃이 된 자산이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것이다.

달라진 돈의 속성을 모른 채 방향성을 확인하려고 기다리면 그 랠리에 동참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랠리에 동참하려면 ‘리스크테이킹’을 각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단 투자대상은 유행에 휩쓸리는 테마주가 아니라 △청산해도 본전을 건지는 자산을 보유하거나 즉 PBR(주가순자산비율)1배 이하인 종목 △시장에서 외면받는 즉 실적 대비 주가가 저렴한 업종평균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우량주다. 이처럼 저평가된 가치주라면 리스크을 감수하더라도 투자하는 것이 언제있을지 모를 유동성파티에 참석하는 티켓을 끊는 것과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김한진 수석연구위원은 “경기지표보다 가격지표의 흐름이 빨라 투자자들의 대응하기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실물경기가 방향성을 보이면 가격변수는 바닥에서 30% 급등하는 등 경기회복시그널을 확인 뒤 주식을 사는 신중한 투자자들은 번번히 뒷북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시장은 경제지표, 기업실적 등을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면 주가가 급등해 오히려 리스크가 크다”라며 “수익을 쫓는 돈의 이동속도가 빨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우량종목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리스크테이킹을 강조하는 것은 최근 안전자산의 투자매력퇴색과 밀접하게 관련 있다.

그는 최근 자산시장의 변화를 위험자산, 안전자산의 경계의 이탈로 꼽았다. 안전자산의 대표격은 은행의 예금. 하지만 금리는 많아야 3%수준으로 물가상승률을 따지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줄줄이 돈이 새는 탓에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이보다 안정성은 떨어지나 수익은 높은 채권을 찾는다.

하지만 금융환경의 패러다임변화로 채권의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채권에서 최고의 안전자산인 국채조차 수익률이 폭락하는 등 안정성측면에서 금이 가고 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주식이 위험하고 채권이 안전하다고 곧이곧대로 믿는 것은 착각”이라며 “수익 대비 리스크로 따지면 주식이라고 무조건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시불안요인이 뒤따라도 리스크테이킹 관점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의 비중의 확대해야 한다는 게 김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그는 “중국 경착륙 위험만 줄어도 위험자산으로 자본이동, 달러약세가 가속될 것”이라며 “이미 실물 등 비달러자산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위험자산의 선호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양적완화종료가 결정되더라도 이미 시장에서 노출된 재료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김수석연구위원은 “온건파와 강경파의 주장을 종합하더라도 양적완화축소 규모는 최대한 150억달러 정도”라며 “이 논쟁이 두달 정도 끌었고 이미 시장에 녹아들은 재료로 양적완화축소결정이 단행되더라도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제학 박사인 김한진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86년부터 증권업계에 투신하여 이코노미스트로서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하고 삼성자산운용 리서치헤드를 거쳐 피데스투자자문 리서치본부장, 피데스증권(현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활동한 뒤 최근까지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으로 일했다. 스타 애널리스트이자 펀드매니저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베테랑 투자전문가로 꼽힌다. 베테랑답게 최근 급등한 증시에 대해 투자자들의 벤치마킹할 만한 투자노하우도 공개했다.

그는 “주목할 매크로 변수는 가격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시점에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인플레와 함께 다가오는 금리인상에 따른 실질적 긴축은 세계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식의 비중을 축소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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