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강태 BC카드 사장과 위성호닫기

카드사들이 모바일카드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실적이 급증해서다. BC카드는 지난 7월 현재 월 이용액 17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월 2억원에 그쳤던 월별 이용액이 1년 반만에 8650% 늘어났다. 하나SK카드의 올해 상반기 모바일카드 누적 이용금액도 1500억원을 기록했고, KB국민카드 역시 발급계좌가 작년말 3만좌에서 지난 7월 12만좌로 4배 급증했다. 지난 5월 신한카드가 출시한 앱형 상품은 또한 2개월만에 38만장 발급, 누적 이용액 62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카드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가운데 다음달에 현대·삼성카드 등 6개 카드사는 앱형 모바일상품을 일괄 출시한다. 지난 4월 앱형 모바일카드 공통규격 개발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것. 유심형(NFC) 상품 위주에서 탈피, 모바일시장도 앱형과 유심형으로 세분화되는 상황이다. 이뿐 아니라 유심형과 앱형이 서로의 장·단점을 상쇄, 모바일카드 시장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모바일카드 단독상품 출시 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 시장이 성장동력을 확보했으며 앱형 상품이 인프라 구축 미비, 유심형 상품이 보완성이라는 장점으로 상대방의 단점을 개선시키기 때문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앱형 상품 출시는 모바일카드의 확실한 성장동력”이라며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단독상품이 인프라 구축 및 보안성 미비로 미뤄졌지만, 현재 많이 개선돼 내년에 단독상품 출시 허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모바일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인프라 구축 미비가 일정부분 해소됐지만 아직 보안성이 미흡해 단독상품 출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영기닫기

이어 “그러나 단독상품 출시는 아직 보안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아직까지 모바일카드는 전자지갑 수준에 그치고 있고, IT관련 보안성 확보가 어려워 단독상품 출시허가가 이뤄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