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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정책금융, 취급기관 적지만 확대기조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3-08-05 07:42 최종수정 : 2013-08-09 12:24

새희망홀씨, “은행 당기순익 감소 불구 상반기 지원 1兆”
새마을금고, “햇살론 취급 단일기관 최초 누적대출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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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및 저축은행 등의 실적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저소득·저신용 서민층을 위해 지난 2010년 선보인 서민정책금융은 확대되고 있다. 금융권과 서민정책금융이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저축은행들의 실적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축은행도 적자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많이 축소됐지만 아직 1조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은행권은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유가증권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당기순익이 급락했다.

반면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정책금융은 지원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지원한 새희망홀씨대출 규모는 약 1조원에 이른다. 저축은행·상호금융 등이 지원하는 햇살론 역시 올해 상반기 기준 지난 3년간 누적 대출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햇살론은 저축은행·새마을금고가 지난 3년간 각각 총 1조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FY12 저축은행 8800여억원 적자… 은행권 당기순익 전년동기比 반토막

지난 1일 금감원에 따르면 FY12(2012년 7월~ 2013년 6월) 저축은행들은 880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FY11(1조7000억원) 대비 45.91%(7804억원) 개선됐다. 금감원 측은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토마토2·진흥·경기·W·서울·영남·신라저축은행)에 따른 대손충당금 감소, 기타 영업손실 축소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 보면 이자순익은 FY11(2조1633억원) 대비 1511억원 줄어든 2조122억원을 기록했으나 대손충당금이 1조4065억원으로 FY11(1조7622억원) 보다 3557억원이 감소했다. 유가증권·수수료·기타 분야에서도 손해가 줄었다. 유가증권사업은 △33억원을 나타내 FY11(△1241억원) 대비 1208억원 개선됐다. 수수료도 1752억원의 적자를 기록, 638억원 적자폭이 줄었다. 이 외에도 기타(판관비, 영업외손익 등)분야는 9360억원의 적자를 나타내 FY11(1조1422억원) 보다 2062억원 적자가 줄었다.

재무현황을 보면 자기자본을 제외하고는 6조원 이상 감소했다. FY12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43조9064억원으로 FY11(50조5587억원) 대비 13.2%(6조6523억원) 줄었다. 대출잔액·예수부채 역시 각각 29조424억원, 36조9009억원으로 FY11(35조827억원, 44조2171억원) 보다 17.2%(6조403억원), 16.5%(7조3162억원) 감소했다.

반대로 자기자본은 15.8% 늘어났다. FY12 저축은행 자기자본은 3조4285억원으로 FY11(2조9617억원) 대비 4668억원 증가했다. 그밖에 연체율을 제외한 자산·자본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8%로 0.6%p 하락했으며, BIS자기자본비율 역시 10.82%로 FY11(7.42%) 보다 3.40%p 상승했다. 하지만 총 여신 연체율은 21.7%로 0.2%p 늘어났다.

금감원 측은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대손충당금 감소율이 고정이하여신 감소율을 크게 상회한 것에 기인했다”며 “이뿐 아니라 구조조정 등 대출자산 감소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줄고 유상증자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손실이 축소되는 등 구조조정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경기회복 둔화 및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자산건전성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향후 저축은행 영업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부실우려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자본확충 유도 등의 자구계획 마련 지도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당기순익도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1000억원) 보다 48.0%(1조원) 줄었다. 금감원 측은 금리하락에 의한 이자감소(9000억원), 유가증권평가손실(8000억원) 발생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뿐 아니라 ROA, ROE도 각각 0.22%p, 3.06%p 하락한 0.24%, 3.09%를 기록했다.

◇ 새희망홀씨, 상반기 1조… 햇살론, 새마을금고·저축銀 누적지원 1조

저축은행 및 은행권에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취급하는 서민정책금융 지원은 확대되고 있다. 특히 2금융권에서 취급하는 햇살론은 누적대출액이 1조원을 돌파한 업권이 2곳이나 된다. 올해 상반기 햇살론 누적대출액은 총 3조3046억원이다. 이중 새마을금고가 9800억원으로 29.7%의 비중을 차지, 가장 많은 지원을 실시했다. 저축은행(8900억원), 농협(7069억원), 신협(6801억원) 등도 20% 이상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지난 1일 햇살론 취급기관 중 처음으로 누적 대출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그간 새마을금고는 2010년 5030억원, 2011년 1672억원, 2012년 1631억원을 대출했으며, 지난달 26일까지 1680억원을 추가 지원해 총 대출액이 1조13억원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목표부여를 통한 실적관리, 각종 포상제도 운영 및 사업성과 반영 등이 서민정책자금에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이유”라며 “햇살론의 경우 올해 전년대비 168% 목표를 설정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권에서 연대보증제도 폐지 기조가 있다”며 “이는 부족한 신용도를 연대보증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향후 적극적인 정책자금 대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이 지원하는 새희망홀씨대출 또한 올해 상반기에 약 1조원이 지원됐다. 금감원은 지난달 29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9714억원의 새희망홀씨대출이 취급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8836억원) 대비 9.9%(878억원) 증가한 수치며, 연간 공급목표액(1조7739억원)의 54.8%의 비중이다. 은행별로는 우리(2103억원 취급, 목표대비 79.4%)·외환은행(853억원, 목표대비 70.4%)이 목표취급액 달성률이 높았다. 저신용·소득자 대출 비중은 73.1%(36만9527명)로 전년동기(74.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에 대한 대출금액은 3조453억원으로 누적 대출총액의 66.3%를 차지했다.

금감원 측은 “경기둔화 등으로 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정책금융이 꾸준한 취급액을 보이는 것은 지속가능한 지원제도로 정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새희망홀씨대출 및 햇살론이 저신용·소득 서민들을 위한 실질적 금융지원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새희망홀씨대출에 있어 저신용·소득자 대출비중 확대 및 성실상환자 금리감면 등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은행들과 협의를 통해 서민금융 거점점포 및 전담창구가 지방 중소도시, 서민밀집지역으로 확장되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 햇살론 취급금융기관별 현황, FY12 저축은행 주요 손익 현황 〉
                                                                 (자료 : 새마을금고)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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