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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비바생명 노조 ‘관치금융 반대’ 시위 나서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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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7-22 07:54 최종수정 : 2013-07-22 09:07

노조 측 “매각 위한 구조조정만 힘쓸 것”
임시주총 저지 및 출근 저지투쟁 전개 예고
민영화, 아비바그룹 지분처리 등 문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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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비바생명 노조 ‘관치금융 반대’ 시위 나서
최근 전 금융권에 ‘관치금융’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에 금감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을 지냈던 강영구 보험개발원장 내정과 관련 우리아비바생명 노조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 노조는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관치금융 낙하산 대표이사 반대 서명운동’을 벌인데 이어, 지난 16일부터 우리금융지주 본사 및 금융위원회를 오가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340여명 중, 조합원 240여명 가운데 75%가 대표이사 반대서명에 동참해 절반 이상의 직원들이 반대입장을 표명했으며, 이러한 서명서를 현재 금융위와 우리금융지주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달 말까지 금융위 및 금감원, 우리금융지주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전망이며, 31일 열릴 임시주총 저지투쟁, 강영구 원장이 선임될 경우 8월 이·취임식 및 출근 저지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리아비바생명 박재완 노조위원장은 “19일 금융지주와 면담과정에서 강영구 원장이 내정대로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주 측에 관치금융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밝혔고, 강행될 경우 취임식 및 출근 저지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민영화 상황에 따라 약 9개월 가량의 임기기간 동안 회사 내부 기업문화 파악과 영업정상화 노력이 아닌 매각 중심의 구조조정에만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으로 인한 생존권이 위협받는 사황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아비바생명 노조가 이처럼 강경대응 입장을 보이는 데는 우리아비바생명의 전신인 부산생명이 2000년도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에 인수되면서 약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구조조정 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박재완 위원장은 “과거 인수과정에서 있었던 대표이사들의 행태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며, 새 대표이사로 거론되고 있는 강영구 원장은 보험이론과 감독·관리만 해왔던 분으로 현재 회사가 짊어지고 있는 생보사 내부의 영업현실과 문제의 심각성은 파악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민영화와 관련해 우리금융지주가 노조 측과 최대한 의사소통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지만, 짧은 임기 동안 민영화와 매각에만 신경을 쏟을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아비바생명 노조 뿐 아니라 시장에서도 강영구 원장의 내정을 두고 관치금융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 원장이 금감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을 지냈던 것뿐 아니라 금융위원회 신제윤 위원장의 고교동창이라는 점에서 학연에 따른 낙하산 인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우리금융 회장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바 있어 보은인사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 원장의 내정이 우리금융지주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전문성을 인정해 책임경영을 보장하며 삼고초려해 응한 것으로, 보험전문가 CEO가 거의 없는 보험업계에는 오히려 산업발전면에서 고무적인 일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현재 우리금융의 광주·경남은행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과 함께 우리아비바생명이 포함된 우리투자증권계열의 매각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주의 계열사 인사가 계속 지연되면서 업무공백이 우려되고 있어 대안 없는 무조건적인 인사반대는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희태 사장이 지난달 10일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지주에 일괄사표를 제출한 이후 재심임을 받지 못하고 23일 퇴임통보를 받음에 따라 우리아비바생명은 현재 경영공백 상태에 놓여있다. 또 이밖에도 영국 아비바 그룹과의 지분처리 문제와 민영화, 매각 등을 앞두고 있어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태. 때문에 대표선임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영구 원장의 보험개발원 임기는 29일까지며 우리아비바생명은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예정중이다. 그러나 이날 대표선임결정이 있을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31일 열릴 주총은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건으로 대표선임이 언제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3월말 기준 총자산 4조1020억원, 자기자본 1975억원 규모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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