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앞서 대주주인 KB금융지주는 지난 19일 자회사인 KB국민카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심재오 국민은행 부행장을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심 이사의 임기는 이날부터 2014년 7월 18일까지다. 신임 심재오 사장은 국민은행에서 투신상품팀장, PB사업부장, 고객만족 부행장을 역임하는 등 은행과 카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평가 받았다.
우리카드 역시 조만간 CEO가 교체될 예정이다. 정현진 사장이 지난 4월 우리카드 분사와 함께 초대 사장으로 선임됐지만, 정 사장은 지난달 23일 퇴임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아직 새로운 CEO는 선임되지 않았다.
이처럼 우리카드 사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업무 공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출범 전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더니 출범되고 나서도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차기 인선이 이뤄진다 해도 향후 배구단 운영자금 마련 등 큼직한 사안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기 우리카드 사장으로 유중근 우리은행 부행장과 강원 우리기업 대표 등 2명의 후보자가 선정됐고 이 가운데 유 부행장이 한발 앞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업계 1위의 신한카드를 6년째 이끌고 있는 이재우 사장은 이미 주변을 통해 간접적으로 용퇴 의사를 밝혀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 사장이 임직원들을 만나면 ‘주변에서 내 거취에 대해 물으면 이번 임기까지 마무리하고 떠난다고 하더라’고 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오는 8월이 임기 만료다. 차기 사장으로는 지난 5월 신한금융지주 인사를 통해 신한은행 수석부행장에서 신한카드 부사장으로 옮긴 위성호닫기

결과적으로 은행계 카드사 CEO들이 비슷한 시기에 교체되는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아무래도 금융지주 인사와 함께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은행계 카드사 CEO들이 모두 바뀜에 따라 경영전략 등에서도 기존과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