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알리안츠생명, 보험금지급율 2배 높아

김미리내

webmaster@

기사입력 : 2013-07-17 21:26 최종수정 : 2013-07-18 16:06

“즉시연금 판매중지로 수보료 증가 저조 탓”
‘생보사 역마진 위험 본격화 조짐’ 지적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알리안츠생명, 보험금지급율 2배 높아
알리안츠생명의 보험금지급율이 2년 연속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즉시연금 이슈 등 단기적인 효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선 생보사들의 역마진 위험이 본격화 되는 조짐이라는 지적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알리안츠생명의 보험금지급율은 79.5%로 생보사 중 가장 높았으며, 생보사 평균치인 45.4%에 비해서는 2배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생보 빅3인 삼성, 한화, 교보생명과는 각각 42.4%, 46.5%, 49.7%로 약 30% 가량 차이를 보였다. FY2011은 지난해보다 높은 86.6%를 기록해, 평균치인 53.4%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알리안츠생명의 보험금지급율이 크게 오른 것은 개인보험금 지급율이 타사에 비해 높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즉시연금 판매를 중지하면서 타사에 비해 수입보험료 증가폭이 정체됐고, 1954년 만들어진 제일생명 때부터 계약을 이어오면서 만기가 도래한 상품들의 보험금 지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언더라이팅 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단기적인 영향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알리안츠 생명은 2009, 2010년에는 보험금지급율에 있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1년 들어 개인보험의 보험금지급율이 크게 늘어났으며, 2012년에도 타사 대비 20%p 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다.

보험금지급율은 전체 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과 비슷한 개념인데 생보사들의 손익에 영향을 미친다. 위험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이 아니기 때문에 사차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단기적 이벤트라기 보다는 과거 판매했던 고금리 상품으로 인한 역마진 위험이 본격화 되는 조짐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수입보험료는 완만한 곡선으로 증가폭을 보이기 때문에 특정시기에 판매한 상품의 만기도래 등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생보업계의 포화 및 경기침체 등 보험시장의 경영악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연금 등 향후 보험금 지출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위험이 없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것.

2011년에 이어 즉시연금 이슈로 단기 보험료 유입이 많았던 지난해 역시 보험금지급율이 높았던 점도 역마진 위험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3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과거 고금리 상품판매로 인한 금리위험을 여전히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결산공시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의 금리위험액은 2012회계연도 2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1억원 증가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전체 생보업계의 보험계약 해지율도 상승하고 있으며, 수입 보험료 또한 줄고 있어 금리위험을 상쇄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월 이명재 사장 취임 후 2015년까지 매년 수입보험료 5%, 영업이익 10% 성장을 목표로 내세우며 채널확대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저금리 등 경기침체 여파로 성장성을 모색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지속이 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단기적 이벤트가 발생하는 것이 오히려 보험사들의 금리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버냉키 쇼크’와 같은 외부적 영향으로 금리가 오르는 단기적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대량 해약사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과거 생보사들이 안고 있는 금리리스크 뿐만 아니라 향후 맞게 될 위험 역시 크다”고 강조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