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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완화 가파르면 일시적 위기 불가피”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3-07-08 08:07

KIC-글로벌 운용사 ‘점차심각’ 진단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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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양적완화는 자금 대순환의 서곡 가능성

② 신용거품 처리 따라 신흥국자산 차별화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양적완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예측 범위를 벗어나며 가팔라지면 일시적 글로벌 금융위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눈길을 끌었다. 일단 주요 선진권 경제가 풀었던 유동성 회수가 예고된 만큼 ‘자금 대순환의 서곡’이 될 가능성을 따져야 할 때가 됐으며 최근 신흥국 시장 자산 값이 떨어진 것은 경쟁력 하락에 따른 것일 뿐 앞으로 신흥국마다 자산마다 평가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선진국에게는 정상화 과정이 신흥국 자산 시장에선 신용거품을 제 때 걷어 낸 경우 긍정적 흐름이 계속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산 가치 하락을 모면하기 어려움을 시사하는 분석이 이어졌다.

◇ 지역·섹터별 자금 이동 가속화 가능성 증폭

이같은 진단은 한국투자공사(이하 KIC)가 지난 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마련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라운드테이블에서 제시된 것들이다.

먼저 KIC 최종석 사장은 “글로벌 양적완화 축소가 점진적으로 시장에서 예측가능한 수준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시적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미국 경기회복 조짐에 발맞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그리고 저수익 자산과 고수익자산간 자금 이동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같은 종류의 자산 안에서도 지역과 섹터별로 자금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금은 가능성을 따져 보는 단계로 간주되는 자금 대순환이 본격화는 아니지만 서곡이 울렸음을 간접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황과 관련 블랙록자산운용은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최근 가격이 하락한 단기 채권 및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선호하며 향후 시장 변동성은 커지고 시장 유동성은 간헐적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함으로써 대순환 서곡에 간접적이나마 장단을 넣었다.

◇ 불어난 신흥국 신용거품 처리 수준 따른 차별화 예측

웰링턴자산운용은 “(최근 나타난)안전자산의 수익률 흐름은 과거 Tech버블 흐름과 같다”며 신용밸류에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및 회사채 건전성이 악화되는 점 등을 주목할 점으로 꼽고 이들 요인은 자금 대순환 때 승자와 패자를 구별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이라고 꼽았다.

다른 측면에서 JP모건은 신흥시장별 차별화 또는 양극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그 차별화를 판가름할 요인으로는 커질대로 커진 신용 거품을 얼마나 적절히 처리하느냐에 달렸다고 지목했다. JP모건은 중국이 저성장 전환 낌새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비롯, 신흥국마다 커져 있는 신용 거품(Credit Boom)의 과도함을 누가 잘 청산하느냐에 따라 투자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안 신흥시장은 시장 전체가 하나의 투기장과 같았서 높은 성장률이 큰 변동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판다했다면 이제는 “상대적 승리자와 실패자가 나타나면서 수익률 편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수익률 차별화의 핵심 요인으로는 “신용 성장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신흥시장 경제와 자산의 성과가 쉽게 얻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진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할 신흥국과 그렇지 못해 패배자가 될 곳으로 나뉠 것이라는 진단이 사뭇 주의를 불러 일으킨다.

비록 JP모건이 “신흥시장을 떠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이미 자금 대순환의 서곡까지 거론된 마당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쉽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국내 경기와 부채의 동향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정부당국이 어떤 리더십으로 글로벌 큰 손들의 호평을 얻어 승리자 대열에 끼도록 할 것인지 관심을 불어 넣기에는 충분한 지적들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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