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정성훈 소장은 “빗길 교통사고와 차량 침수사고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대응하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강수량 35mm 이상일 때 차량 침수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이 수치를 기준으로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여름철(6월~8월)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15만건을 분석한 결과, 비 내리는 날의 교통사고 발생빈도가 맑은 날에 비해 21.4% 높고, 비오는 날 야간(20시~5시) 교통사고 위험도는 평소 대비 6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천 시 발생한 교통사고 중 7.1%는 미끄럼 사고이며, 비오는 날 고속도로 사고의 경우 39.3%가 이러한 미끄럼 사고로 분석됐다. 미끄럼사고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2.9배 높고, 중상자 발생률도 2.3배나 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태호 박사는 “빗길 과속은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발생하는 수막현상으로 미끄럼 사고를 야기시키기 때문에 제한속도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는 평소 대비 1.5배 이상 유지, 제동 시에는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