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현재 RBC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인 150%를 간신히 넘는 보험사들의 경우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자본확충 계획수립에 착수하고 있는 상태.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상승으로 채권평가액이 하락했고, 지급여력 비율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상증자, 자사주 매각, 계정재분류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리상승이 장기적으로는 고금리 상품들의 역마진을 줄여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지만 이는 매우 장기적인 관점”이라며, “특히 보유 채권 중 매도가능증권 보유량이 많을 수록 채권가격 하락폭이 커져 RBC하락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기 마감인 이달(6월) RBC비율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하반기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본확충 마련을 가장 큰 과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KB, 동양, KDB, 미래에셋, 동부생명 등 일부 생보사의 경우 저금리기조 지속에 따라 RBC 확충을 위해 보유 채권을 만기보유증권에서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했던 터라 이번 금리상승에 따른 RBC하락이 더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해당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계정재분류를 했던 것”이라며, “급작스런 금리상승으로 평가손이 높아져 전분기(3월말) 대비 6월말 RBC가 30%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당국 역시 이들의 건전성 훼손여부를 들여다볼 방침이지만, 전체적인 금리상승에 따른 보험업계의 RBC하락에 대해서는 아직 분석단계로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금감원 건전경영팀 관계자는 “금리상승으로 인해 보험사들의 RBC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분석치가 나오지 않았다”며, “현재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곳들의 경우 주목하고 있으며, 차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