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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주식매입자금 대출 강화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3-06-09 17:41 최종수정 : 2013-06-10 17:48

개인신용대출 비해 리스크부담 적어 영업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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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캐피탈사 등 이른바 제2금융권으로 지칭되는 이들 금융회사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개인 신용대출 상품에 비해 리스크부담이 적어 이들 금융기관들은 최근 대출금리를 대폭 인하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연계신용(스탁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장180일에 불과한 신용융자거래에 비해 대출기간이 최장 5년으로 길고 온라인을 통해 이용이 간편하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이 상품의 잔고도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스탁론은 빌리는 돈으로 무조건 주식을 산다는 점에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와 비슷하지만 대출한도는 원금의 최대 300%까지다. 담보유지비율은115%로 신용융자거래의 140%보다 낮다. 현재 캐피탈사와 저축은행 등에서 이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곳은 38개사다. 때문에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들 금융권은 최근 금리를 내리면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신한금융지주 계열의 신한캐피탈은 지난 7일 신한금융투자와 제휴해 운영 중인 주식매입자금대출(이하 스탁론) 금리를 연 4%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스탁론 금리가 연 9.5%였다.

최근 시중금리 인하와 더불어 스탁론 시장규모가 1조원대에 이르는 등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아울러 대출 만기를 연장할 경우 연장수수료도 면제했다. 신한캐피탈은 고객 명의의 신한금융투자 위탁계좌를 담보(질권)로 제공하고 해당 계좌의 평가금액에 대해 150%까지 대출해주는 주식자금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출한도는 2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이며 이자율은 최저 연 4%대다.

이와 관련 이 회사 김학영 기획부장은 “2007년 주식매입자금 상품 출시 당시로는 파격적인 금리로 주목을 받아온 상품”이라고 설명한 뒤 “다른 캐피탈사 상품에 비해 동일종목 매수제한이 없는 장점과 더불어 이번 상품금리 인하를 통해 그 동안의 고객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의 하나캐피탈 역시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스탁론’ 메뉴를 만들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스탁론 신규 고객에 대해 대출 금리를 최저 4.8%에서 최고 6.1%까지 받고 있으며, 대출한도도 증권계좌평가액(예수금+주식평가액) 대비 최대 300% 이내에서 개인별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1인 다계좌 대출도 가능하며 6개월 단위로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의 우리파이낸셜도 타사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주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중이다. ‘우리탑스탁론’ ‘우리퓨쳐론’ ‘우리스타론’ ‘동양스탁론’ ‘SK PIPS론’을 통해 신용등급 등에 따라 최대 3억원의 주식매입 자금을 빌려준다. 오릭스캐피탈코리아 또한 업계에서 최저금리가 가장 낮은 3.9%로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캐피탈업계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업계 또한 앞다퉈 스탁론 금리를 내리고 있다.

키움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은 최근 신규 가입 고객에 한 대 기존 금리에 비해 무려 1~2%포인트 낮춰 최저 4.0%에서 최고 7%대까지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K저축은행과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3~6%대를, 한화저축은행은 연 4.2%~6.8%로 대출금리 인하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처럼 2금융권이 금리 낮추는 이유는 개인신용대출에 비해 리스크 부담이 적은 스탁론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스탁론을 통해 주식 평가액의 최대 300%까지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모범규준상 주식담보유지비율이 최저 115%이어서 주식 평가액이 그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즉, 주식의 반대매매와 동시에 이들 금융권에는 대출금 상환이 발생하는 식이다.

이런 과정이 기계적으로 이뤄지다보니 리스크 부담을 그만큼 덜 수 있는 것. 서울소재 한 대형 저축은행 CEO는 “4년 이상 스탁론을 팔아왔지만 연체 건수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경기 침체로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스탁론은 수익처 발굴이 시급한 이들 금융권에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특히 대형 저축은행을 인수한 금융지주사나 증권사 계열 저축은행에서는 일단 쌓인 돈을 굴릴 곳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지주사 계열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쌓여있는 예수금을 대출로 돌리는 일이 시급한 상황에서 예대마진이 단 0.1%포인트라도 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평균 3.04%이다. 여기에 예금자 보험료 0.5%를 더해도 4%미만인 만큼 저축은행이 4~7%대의 대출금리를 적용할 경우 스탁론의 예대마진으로 최대 3% 가량을 챙길 수 있는 수익구조가 된다. 그 동안 저축은행의 스탁론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본 금융당국의 시선이 많이 누그러진 점 역시 업계에 활력이 되고 있다.

                                           〈 제2금융권 스탁론 실적 현황 〉
                                                                 주1) 취급상품 평잔 금액은 특정증권회사에 대한 수치임.
주2) 현재 주식매입자금 대출의 전체 시장규모는 1조원, 대출상품 110여개, 최저 3.9%(오릭스캐피탈코리아)
    금리로 업권간 경쟁이 심화된 상태임.
주3) 주식매입자금대출 상품운영하는 2금융권은 캐피탈, 저축은행 등 38개사임.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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