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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시장 경쟁 치열…진화하는 ‘암보험’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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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6-06 23:42

‘계속받는 암보험’ 등 보장 강화한 전용상품 출시 봇물
암종류 세분화로 손해율 개선…일각선 과열경쟁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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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보험사들이 잇따라 암 전용상품을 출시하면서 암보험 시장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손해율 악화로 판매를 한번 중단했던 만큼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다 새로운 상품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암전용 상품들이 새롭게 출시되는 것은 저금리 지속에 따라 보장성보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로 보장성보험이 중요해지다보니 암보험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며, “암보험 시장은 보장성보험 중에서도 중요한 영역이다 보니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를 선점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새로운 상품개발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시장이 치열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장기 갱신형, 지급횟수 무제한, ‘표준하체’ 전용 등 진화 일색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암 진단 시마다 보험금을 지급하는 ‘계속받는 암보험’을 이달 초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존의 암보험과 달리 암으로 판명되면 횟수에 상관없이 진단 시마다 최대 2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단, 처음 암진단이 확정돼 보험금을 받은 후 새로 암이 발생하거나 전이되면 첫 진단확정일부터 2년이 지난 후에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국내 암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의학기술의 발달로 생존율이 높아져 암이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진단금을 두 번 보장해 주는 상품보다 더 획기적인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고 상품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4월, 7년만에 암 전용상품인 ‘삼성생명 암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15년만기 갱신형으로 15년간 보험료 변화가 없기 때문에 연령이 높은 사람일 경우 가입이 유리할 수 있다. 단, 갱신시기가 도래했을 경우 15년간의 손해율과 위험률이 한꺼번에 반영되기 때문에 갱신보험료가 폭발적으로 올라가라 수 있음은 유의해야한다. 이 상품은 ‘7년만에 삼성생명에서 암보험을 내놨다’는 메리트만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만큼 암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았던 것을 반증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조차 출시한 이후에도 암보험에 대한 내부적인 의견상충으로 입장정리가 안된 것으로 알려져 암보험에 대한 보험사들의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생명의 움직임에 생보업계 빅3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아직 정확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양사 모두 올해 안에 암보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흥국생명도 지난 3월부터 ‘표준하체’인 고령자를 위한 암보험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으며, LIG손보 역시 지난 4월 소액암을 일반암과 동일하게 보장하는 15년 만기의 ‘LIG닥터케어암보험’을 출시해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화재도 가입갱신주기를 세분화한 암 전용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담보 세분화로 손해율 헤지…“진단금 꼼꼼히 확인해야”

보험업계는 손해율 급등으로 상품판매를 한번 중단했던 만큼 암종류를 세분화하는 등 리스크 헤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대리점(GA)인 KFG 상품부 관계자는 “최근 2~3년사이 일반암에 속했던 것들이 소액암이나 특정암으로 분리되고 있는 추세”라며, “본래 소액암, 일반암, 고액암으로만 분리됐던 것에서 암종류를 세분화해 몇몇을 ‘특정암’으로 분리, 따로 특약을 통해 보장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보험사들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각 회사마다 암종류를 세분화한 기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 전에 진단금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4월 상품개정을 통해 일부 생보사들은 대장점막내암을 일반암에서 소액암으로 분리해 보장하고 있다. 암종류의 세분화로 소액암이나 특정암으로 분리될 경우 진단금이 줄어들거나 특약을 추가해야만 보장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어 꼼꼼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재보험 출재를 통해 리스크를 헤지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해상의 ‘계속받는 암보험’의 경우 공동개발한 재보험사 스위스리에 출재해 리스크를 다소 헤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재보험 출재를 통해 리스크를 헤지하고 있으며, 일부 고연령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지속하도록 하는 전립선암 등은 재진단암에서 제외해 분쟁이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쟁 점차 치열해 질 것”

암보험 시장이 잠치 주춤했지만 현재 세명에 한명꼴로 암 발병률이 높아진데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그만큼 의료비에 대한 니즈가 커져 암보험 시장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게 없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경우 이전에 팔았던 고금리 상품들이 많아 무조건 보장성보험 상품을 팔아야 한다”며, “종신이나 CI보험은 이미 포화상태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팔기 어려운 반면, 암보험은 여전히 고객들의 니즈가 높아 향후에도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여 시장이 더욱 치열해 질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리스크를 헤지하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보면 암보험은 여전히 위험요소가 높은 상품이기 때문에 과당경쟁으로 치닫기 앞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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