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한은은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실적이 줄어든 것에 대해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에도 불구 카드의 1인당 해외 사용금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지난해 4분기 344만명으로 전월보다 7% 감소했다가 올 1분기 372만명으로 8.2% 증가했다. 1분기중 카드별 해외 사용금액을 보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중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17억600만달러로 전월보다 1.4% 감소했으며 직불카드 역시 2억9900만달러로 전월대비 5.7% 줄었다. 반면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4억79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2.6%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가 68.7%로 가장 많았으며 체크카드가 19.3%, 직불카드가 12.0%로 조사됐다.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도 감소했다. 1분기중 외국인 입국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11억2000만달러로 전분기(12억8000만달러) 대비 12.5%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은 외국인의 국내 입국자 수가 감소하면서 카드 국내 사용자수가 줄어든 데다 1인당 사용금액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분기 대비 4.5% 감소한 258만명에 달했으며 1인당 사용금액 역시 400달러로 4.6% 줄었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도 2.9% 감소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과 제작년을 봐도 매년 1분기에 외국인 입국자 수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며 "계절적인 요인을 외국인 입국자 수가 줄어 국내 카드 사용금액이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