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보험사들 해킹 관련 집중 검사 받는다

김미리내

webmaster@

기사입력 : 2013-05-27 07:48

자회사 및 외주업체 해킹문제 ‘취약’
방통위·금융위, 보험사 집중검사 논의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보험회사들이 잇단 전산사고 및 해킹으로 인한 고객정보 유출로 당국으로부터 집중 검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보험업권의 해킹문제로 인한 개인정보 누출로 대대적인 검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시기와 세부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금감원의 금융권 IT보안실태 점검이 끝나는 다음 달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금융위랑 협의 중인 사항으로 아직 검사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지난 3월에 이어 27일부터 전 금융권에 대한 IT보안실태 점검이 이루어지는 만큼 단순히 보험회사들의 내부 문제를 살펴보기 위한 ‘점검’보다는 제재조치가 따르는 ‘검사’ 쪽으로 방향이 점쳐진다.

이번 검사는 얼마 전 16만건에 달하는 고객정보 유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주의 조치를 받은 한화손보의 해킹문제를 포함, 이외에도 여타 다른 회사들의 해킹문제가 얽혀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 역시 이번 검사 계획의 배경에 대해 “한화손보 해킹문제는 그곳만 연관된 것이 아니다”고 언급해 다른 보험사들의 해킹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고객정보가 해킹된 사실을 알고서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고, 이에 대한 사후 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제재범위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손보는 “당사가 아닌 위탁업체를 통해 운영하는 현장출동지원시스템이 해킹된 것으로, 현장출동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정보가 유출돼 고객의 금융거래정보(계좌정보, 신용카드정보, 보험계약 및 보험대출정보)와 질병관련정보, 아이디·패스워드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는 ‘예고된 사고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장출동서비스와 같은 보험사 외주업체의 경우 IT보안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만약 해킹 등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문제가 발생해도 보험사가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화손보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는 한화손보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어쩌면 보험업권 전체에 예고된 사고였다”고 덧붙였다.

또 자회사로 운영되는 손해사정업체 등도 보험회사의 메인시스템과 분리해 별도의 시스템을 만들어 써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험사의 고객정보 보안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이름, 성별,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신상정보 뿐 아니라 질병정보 및 직업, 보험료 납입에 따른 경제력 등 각종 민감정보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점검이 이루어질 경우 보험업권 전체에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27일부터 오는 6월 10일까지 보험사를 비롯한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IT보안실태 점검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테마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테마감사는 지난 3월 발생한 금융권의 전산사고로 드러난 취약점을 점검하기 위해 ‘IT보안 통제 체계’ 및 ‘IT보안 시스템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추가적 보안대책 마련을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의 잦은 전산사고와 해킹 등의 문제로 IT관련 점검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번 점검은 고객의 주민번호암호화 및 유출방지를 위한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한 주민번호 관리 및 사용실태 점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