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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I파이낸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3-05-27 07:43 최종수정 : 2013-05-27 12:26

닛산 등 관계사 차량 판매 증가로 자산 회복세
연체율 전년比 0.7%p 상승…아직 양호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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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I파이낸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지난해 수입차 계열 여신전문금융사(이하 파이낸셜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산이 크게 감소했던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올 들어 닛산과 인피니티 차량의 내수 판매가 호전되면서 자산 규모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한 국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고객 연체율이나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들은 다소 나빠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30~40대를 중심으로 수입차 유예할부·리스가 급증하면서 ‘카 푸어’로 전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소비자들에게 주의보를 내려, 금융거래를 활성화해야 하는 수입차 계열 파이낸셜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 닛산차 할부 늘어나면서 영업자산 다시 증가세로

지난해 판매된 차량 10대 중 1대는 수입차가 될 정도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부분의 수입차 계열 파이낸셜사들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르노삼성, 닛산, 인피니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을 제공하는 프랑스 RCI뱅크의 자회사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영업실적이 부진해 자산이 크게 감소했다.

이와 관련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르노삼성, 닛산, 인피니티의 할부 및 리스 판매량 80% 상당을 취급하고 있으며, 이는 현금 등 기타 결제수단을 포함한 전체 판매대수의 50~60%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 르노삼성 차량이 전년도 무려 45%나 감소한 데다, 닛산과 인피니티 차량 역시 구매고객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관계사인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실적이 아래로 곤두박칠 쳤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관계사인 르노삼성 차량의 내수 판매가 전년(10만 1000대)보다 무려 4만 1000대 정도가 급감했고, 닛산과 인피니티 차량 역시 3500대로 전년보다 41% 감소하면서 캡티브사인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그 여파로 자산이 10.4% 감소했다. <표 참조> 자산 감소뿐 아니라 연체율도 악화됐다. 지난해 이 회사의 고객 연체율은 전년(1개월 기준 1.4%)보다 0.7p 증가한 2.1%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영업 부진이 올 들어 닛산과 인피니티 차량의 판매가 점차 회복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1분기 닛산과 인피니티 차량의 판매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3% 정도 늘어나면서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자산이 지난해 말(1조8851억원) 보다 154억원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억원 늘어난 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2억원 늘었다.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들도 악화됐지만 아직까지 양호하다는 평가다. 고객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보다 각각 0.3%p, 0.4%p 상승했지만 국내 캐피탈 업계와 비교하면 좋은 편이다. 한국신용평가 권대정 수석애널리스트는 “자동차금융은 차주의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말한 뒤 “특히 이 회사(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489억원으로, 이는 연체채권의 120.4%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실적이 다시 회복세로 전환됨에 따라 이 회사는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의 등급은 RCI Banque의 지급보증으로 자신의 등급보다 2단계 높은 AA(안정적)으로 정해졌다. 참고로 이 회사의 3월말 현재 차입부채는 당좌차월 8억원, 외화차입금 483억원, 해외사모사채 4428억원 및 공모사채 9256억원 등 총 1조 4176억원이다. 해외사모사채는 전액 모회사로부터 조달했으며, 2011년 이후 무보증 공모사채 발생을 확대하면서 모회사를 통한 자금조달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회사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원화로 대출해주기 때문”이라며 “원화채를 발행하면 외화를 가져와 환헤지를 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수입차의 급격한 매출 성장세에 따른 자금소요와 금융당국의 여전사 원화용도 외화 차입 제한 때문에 수입차 전속 파이낸셜사의 원화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수입차 유예할부비중 증가세’ 카 푸어족 긴장

수입차 판매증가로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수입차 유예할부 고객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지적하고 나서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유예 할부란 일정기간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한꺼번에 원금을 갚는 것을 말한다. 자동차 유예 할부 및 리스 만기가 올해 3100억원 돌아올 예정이어서 이른바 `카 푸어`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자동차를 유예 할부·리스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만기에 한꺼번에 원금을 갚아야 하는 상품구조를 사전에 이해하고,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자동차 금융을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자동차 유예 할부 리스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카푸어’가 양산될 수 있다. 예컨대 지난해 말 기준 여신전문 금융회사가 취급한 유예할부 상품 잔액이 7022억원으로, 전체 자동차 할부금융 잔액(10조3000억원)의 6.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예할부 상품은 차량 가격의 30%를 일시에 지불한 뒤 나머지 원금 70% 가운데 10%는 할부기간에 이자와 함께 내고, 할부기간이 끝나면 60%를 한꺼번에 상환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유예할부 잔액 중 수입자동차 할부는 813억원으로 전체의 11.6%였다. 국산차 할부(6209억원, 88.4%)에 비해 비중은 낮지만 2009년 130억원, 2.1%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표 참조>

다만 20대의 이용 비율이 적고 만기 도래액이 연도별로 분산돼 있어 ‘카 푸어’가 급증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리스기간에는 비용을 적게 내고 리스가 끝나면 잔금을 많이 내는 유예리스 잔액은 작년 말 기준 26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체 자동차 리스 잔액 8조7000억원의 3.0%다. 유예리스 잔액 중 수입차 리스금액은 2533억원(97.4%)으로 유예리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예할부와 유예리스 모두 30∼40대의 이용 비중이 전체의 6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이용 비중은 각각 8.0%와 5.0%였다. 만기도래 예상금액은 유예할부가 2013∼2015년 2500억원 내외이고, 유예리스가 같은 기간 1000억원 안팎이다. 김동현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팀장은 “젊은층이 수입차를 유예할부·리스로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카푸어’ 우려가 제기됐지만 연도별 취급잔액, 연령대별 이용 비중을 보면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다만 여신전문 금융사의 유예할부·리스 취급이 과도해지면 건전성 악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며 “소비자도 유예 할부·리스의 상품구조를 이해하고 자신의 상환 능력에 맞게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유예할부상품 취급현황 및 연령대별 이용 비중 〉
                                             (단위 : 억원, %)
*( )은 총 자동차 할부 대비 유예할부 비중
**( )은 유예할부 중 수입차 비중
(자료 : 금융감독원)


                         〈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주요 재무지표 추이 〉
                                                                            (단위 : %)
주1) 차입부채에는 유동화자금조달을 포함
주2) 연체율(1M+),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관리영업자산 기준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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