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구경회 분석가는 10일 낸 업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장기금리를 반영한 은행채의 경우 지난 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이후 110bps(1.10%포인트)의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단기금리 지표로도 쓰는 CD금리는 74bps 줄어든 걸로 그쳤다.
"만약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CD금리 하락폭이 더 커진다면 CD연동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우리금융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우리금융 CD연동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36%로 상장 은행권 금융사 가운데 가장 근접한 하나금융과 신한지주가 각각 기록한 35%나 30%보다 높다.
또한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높은 은행도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구 분석가는 예상했다.
평소엔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높은 것이 이자수익에 이롭지만 금리하락기에는 상대적으로 NIM(순이자마진)에 불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원가 예금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DGB금융이 가장 높은 38%지만 우리금융은 36%로 바로 뒤를 잇고 있고 이는 경쟁관계에 있는 KB금융과 신한지주가 나란히 기록한 32%보다 많은 수준이다.
결국 CD연동대출과 저원가예금 둘 모두 비중이 높아서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악영향을 쌍으로 받을 곳은 우리금융 뿐이라고 결론지었다.
반대로 기업은행은 CD연동대출 비중은 1%, 저원가예금 비중은 22%로 둘 모두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