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달러강세정책도 급락의 모멘텀이다. 달러 강세, 물가 안정에 힘입어 미 연준은 QE3연내 축소 등 통화정책 변화를 늦추고 있다. 최근 시퀘스터, 급여세 인상 등으로 인해 2분기 고용, 부동산경기가 일시적인 부진이 나타난다면 미 연준은 QE3를 확대유지할 명분이 늘어 달러강세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다.
반면 달러강세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부담은 크지 않아 인플레이션 헷지용 금가격도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금값 폭락이 달러강세의 영향이 큰 만큼 달러강세구간에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금 가격 하락에서 달러 강세를 본다”며 “미국경제는 2분기 고용지표, 소비자신뢰지수 악화에도 유로존 경기보다 미국 경기가 양호하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유로화 대비 달러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금가격 하락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양증권 이석진 연구원은 “최근 급락은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됐으며 펀더멘탈 측면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단기간 반등은 어렵겠으나 투자심리적 측면에서 패닉에 동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