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장기박스권 돌파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리테이팅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실적 개선과 함께 지속 상승했음에도 코스닥지수는 중소기업 실적개선이 제한되면서 상승이 지속되지 못했었다.
이에 코스닥지수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550~560pt이라는 중장기 저항선을 4년 내내 부딪혔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코스닥지수가 550~560pt라는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 근거는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 △지수변동성 축소 △밸류에이션 상승 등을 제시했다.
먼저 외국인의 경우 최근 코스피보다 코스닥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수급의 최대주체로 떠올랐다. 지난 1월~3월 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 매수금액은 5300억원으로 코스피 매수금액 1490억원을 상회한다. 외인이 코스닥을 코스피보다 더 많이 매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케이스로 외인주도의 상승세는 주목할만 하다.
한편 이같은 중소형주의 랠리는 미국, 중국증시에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으로 추가상승도 기대된다. 실제 미국 S&P Small cap 600 Index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고점대비 8.3%(다우지수 1.6%) 높은 수준이며 중국 차이넥스트지수도 같은 기간 동안 21.1%나 급등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닥 순매수는 규모도 크고 투자업종도 다양하다”며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엔화 약세는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부정적인 상황으로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의 추가상승, 박스권 상단 돌파가능성에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주요국 성장률이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싸이클상 중소형주는 큰 조정없이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