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례는 과소비 때문에 빚을 지고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용의자가 신용카드 불법복제 방법을 습득, 범죄의 유혹에 빠진 상황을 설명한다. 김씨는 카드 복제 기계를 구매한 뒤 식당에서 근무하며 손님들 카드를 받아 결제하는 과정에서 400여명의 카드정보를 복제했다. 이후 그는 약 6개월 동안 복제카드를 사용해도 걸릴 위험성이 낮은 지역과 상점을 찾는다. 경기도 외곽의 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물며, 자신의 얼굴을 기억하기 어려운 노인들이 운영하는 상점이 타깃이었다. 준비를 마친 김씨는 본격적으로 불법복제카드를 이용한 결제를 하기 시작한다
이미 신용카드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불결제 수단이 된지 오래다. 카드단말기가 없는 상점을 손에 꼽을 정도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불법복제는 범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제이에스텔레콤은 이 같은 신용카드 불법복제를 대비하기 위해 카드결제 서명패드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시스템인 ‘서명패드 DVR(영상저장시스템’을 개발했다. 김씨 사건도 이 시스템을 통해 경찰이 범인을 검거한 사례다. 서명패드 내 설치된 작은 카메라에 서명을 한 용의자의 얼굴이 포착,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기술 발달로 인해 신용카드 불법 복제 및 부정사용이 쉬워진 가운데 이를 방지하는 시스템이 나온 것이다.
이종선 한국제이에스텔레콤 대표는 “신용카드 부정 사용으로 인한 카드사와 가맹점, 소비자의 피해를 완벽 차단하기 위해 개발한 서명패드 DVR은 카드결제시 사용자의 얼굴을 카메라가 자동으로 감지 및 저장하는 장치”라며 “신용카드 결제시 녹화가 된다는 문구만으로도 신용카드 부정사용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스템은 고화질 카메라를 사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어 범죄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신용카드 부정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어 개인정보유출 피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박모씨도 “가맹점은 통상적인 거래단가보다 과다한 거래일 경우 신분증 확인 등을 통한 확인절차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 같은 절차를 미이행할 경우 부정사용액 전부 또는 일부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결제기 옆에 설치된 서명패드에 작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결제시에는 자동녹화가 된다는 사실로 인해 2차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제이에스텔레콤은 이번 서비스뿐 아니라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익을 보호하며 고객 및 가맹점들의 신뢰와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 액정화면 위 초소형 내장 카메라가 설치된 서명패드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