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에는 G10국가의 통화를 기반으로 산정한 캐리트레이드 인덱스(Carry TradeIndex)가 전고점을 넘어서며 선진국에서 신흥국사이의 글로벌 자금이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리트레이드는 위험기피 완화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글로벌 큰손들이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저금리 통화, 고금리통화의 격차가 커지면서 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얻기 위해 신흥국에 투자하는 기법이라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완화되고 캐리트레이드가 활성화됨에 따라 선진국의 풍부한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는 머니무브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캐리트레이드 인덱스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통상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은 호조를 보였다. 아시아 통화가치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등 글로벌 자금이 이동의 매력이 높아지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또 캐리트레이드 인덱스와 신흥시장의 주식 및 채권간의 상관관계도 각각 0.83과 0.75로 선진국의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보다 높다. 여기에 상품(commodity)과도 0.74의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위험자산에 대한 자금이동 가능성을 점치는 유용한 지표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간에 형성된 음(-)의 관계가 위험선호현상이 나타날 경우 채권과 주식간의 자금이동확대까지 예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소재용 매크로전략팀장은 “올해 키워드인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로 캐리트레이드 인덱스의 상승은 머니무브의 긍정적인 신호”라며 “”본격적인 자금이동은 기대감으로 출발하며 최근 글로벌 펀드플로우에서 부분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단 글로벌자금이동의 연속성은 결국 경기회복의 강도와 지속성에서 결정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