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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결정권, 리스크보다 펀더멘털이 중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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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1-20 21:57

하나대투증권 소재용 매크로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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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결정권, 리스크보다 펀더멘털이 중요
글로벌경제 불확실성 완화, 성장률, 경상수지 등 영향력 증대

원화가치절상 유력, 유동성·자산 효과따른 자금 이동기대

새해를 열자마자 미국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2012년을 마감하기 직전까지도 정치권내에서 줄다리기를 하던 재정절벽 협상안이 드디어 상하원 의회를 통과하며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물론 향후 10년간의 재정지출 축소 방안에 대해서는 2개월간의 한시적인 협상을 갖기로 하여 재정정책에 대한 완벽한 정치적 합의와 타결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당장 시급한 불을 껐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공짜가 없었던 것일까? 가까스로 재정절벽을 모면하자 이제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로 다소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고 엔/달러는 89엔까지 치솟으며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훼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최근 환율 결정권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배했던 리스크에서 펀더멘털로 이전할 것이라는 관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2008~2012년 동안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 중국의 경착륙 등 굵직한 글로벌 리스크 변동과 이로 인한 위험선호도 변화가 글로벌 외환시장을 지배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는 일부 마찰음에도 불구 전반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구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환율 결정권도 점차 통화량, 경제성장률, 경상수지, 금리 등 펀더멘털로 되돌아오게 될 가능성이 크다. 속도조절을 위한 정부의 시장개입이 예상되지만 △재정절벽 모면에 따른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FRB를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와 유동성 효과 △미국 소비기반 확충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선순환 등으로 원화 강세 압력이 우위에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올해 원화가치는 5% 가량 절상되며 연말 원/달러 환율은 1015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엔화의 경우 자민당 정권이 디플레이션을 탈피하기 위해 통화완화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93엔/달러까지 비교적 빠른 속도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금융시장은 환율 부담에 당분간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본 시장금리의 하락 한계 및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 등을 감안한다면 향후 엔/달러 환율의 상승속도는 점차 제한될 것으로 여겨진다.

불확실성 완화로 인한 순기능도 생각해볼 때다.

하지만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실물경제의 순기능을 감안해보면 환율에서 유발되는 손실을 수출물량에서 일부 완충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재정절벽 위험 완화를 계기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낮아짐에 따라 유동성-자산 효과 등으로 인한 자금이동과 글로벌 경제의 선순환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러한 유동성 확대는 글로벌 자금이동을 자극하는 매개체가 되는 한편, 자산효과를 통해 소비의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물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PMI 제조업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며 기준치인 50을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이는 다시 세계 교역량의 증가를 통해 아시아 경제에 점차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재정절벽 위험 완화가 가져올 실물경제의 긍정적인 효과와 향후 중국의 내수 회복 및 소비시장으로의 위상 강화 등을 감안해 본다면 정부의 적절한 개입으로 속도가 조절될 경우 원화 강세로 인한 부담은 점차 흡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실보다는 득이 많은 여건으로 여겨진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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