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사장은 17일 “예전에는 카드 이용량이 많으면 카드사에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쓸수록 적자다”며 “많은 카드사들이 비용 축소에 전념하고 있고 현대카드 또한 이에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시장점유율과 무관하게 경영을 펼칠 뜻을 내비쳤다. 점유율 떨어지는 것은 안타깝지만, 카드사업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규모성장을 멈춘다는 얘기다.
정 사장은 “최근 삼성카드에 뒤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현재 카드 시장점유율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카드는 작년부터 규모성장을 올스톱하고 사업구조 개편을 실시, 시장변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분사가 결정된 우리카드(가칭)에 대해서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우리카드 분사로 인해 카드사들의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우리은행에서 분사가 됐을 뿐, 업무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분사냐 아니냐는 대단한 변화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카드업계는 재밌을 것이다”며 “소액결제 증가 등의 이유로 쓸수록 적자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자산운용능력과 상품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