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핵심변수는 크게 경기회복, 머니무브 등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먼저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 여건은 국내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세계경제의 산맥인 G2(미국,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한숨 돌린 상황으로 바꼈고 고용의 바로미터인 주택시장을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는 회복세다. 중국도 정권이양 이후에 경기반등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양국 새지도부가 소비지출 활성화를 위해 도시화 및 SOC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부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되는 게 그 원인이다. 유럽위기도 안정화국면으로 실물경제의 회복징후가 아직 없으나 추가적인 악화는 저지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경기회복조짐에 힘입어 글로벌자금도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선호 쪽으로 머니무브를 연출할지가 관심사다. 지난해 주요국의 공격적인 양적완화정책으로 시장에 유동성은 풍부한 반면, 정작 증시로 돈이 돌지않는 엇박자가 연출됐다. 하지만 올해는 유동성과 증시 사이의 갭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2013년에도 정책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 △미국 부채한도 증액 문제 △2월 24일 이탈리아 총선 실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등 굵직한 이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한편 투자전략의 경우 증시의 상승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조정시 매수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SK증권 김성욱 리서치센터장은 “2013년 최대변수는 미국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실적회복의 유무”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기업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지수가 급락하더라도 주식편입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KRX)는 지난 2일 오전 9시40분부터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2013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부산과 동시에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승복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 노학영 코스닥협회 회장.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