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스마트러닝…교육과 태블릿과 게임의 만남

김창경

webmaster@

기사입력 : 2013-01-02 23:06 최종수정 : 2013-01-03 11:10

유화증권 투자분석팀 최성환 선임연구원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스마트러닝…교육과 태블릿과 게임의 만남
2012년 증시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주인공은 ‘차화정’도 아니고 ‘바카라’도 아닌 ‘스마트’였다. 덕분에 지난 한해 스마트폰과 관련된 주식이라고 하면 죄다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도 넘쳐난다. 요즘 IT쪽에서는 스마트폰을 빼면 얘기가 안 될 정도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인터넷을 처음 접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세상이 또 한 번 바뀌어 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됐다. 이처럼 IT는 세상을 단번에 바꾸는 힘을 지녔다.

최성환 유화증권 선임연구원도 스마트기기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00년대 초에 나온 시스코의 보고서가 있는데 그 당시 인터넷 트래픽이 1년에 130%에서 150%씩 급증했다고 나오더라. 지금 모바일 트래픽이 그렇게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스마트폰 등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스마트폰의 성장성은 둔화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스마트폰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의 실적도 영업이익률이 10%도 안 되는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최 연구원이 주목하고 있는 쪽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2008년 당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인터뷰한 걸 본 적이 있다. ‘우리가 애플을 따라 잡으려면 음악, 미디어콘텐츠, 게임, 리딩(reading)을 잘해야 한다’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 음악은 실제 음원시장 확대로 나타났다. 미디어콘텐츠는 모바일 광고시장과 함께 클 것이다. 모바일게임은 올해 가장 주목받았고 그 다음이 리딩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말하는 리딩이란 e북과 스마트러닝(smart learning)을 일컫는다. “스마트폰은 이미 엄청나게 팔렸고 아직도 많이 팔리고 있지만 이제 스마트폰 기기의 성장은 천천히 둔화되어 갈 것이다. 그러나 태블릿PC는 아직이다. 이제는 제조사들이 태블릿PC를 팔기 위해 애쓸 것이다. 그 주된 방안의 하나가 교육이라고 본다. 스티브 잡스도 생전에 아프리카 대륙의 후진국들이 가난을 극복하고 발전하기 위해서 IT 산업을 일으켜 e러닝을 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그는 애플의 태블릿 신제품인 ‘아이패드 미니’를 꺼내놓고 이 제품이 전자책을 읽기 좋게 맞춰 나왔으며 제조사인 애플도 이 제품을 교육용으로 소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업체인 청담러닝과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함께 개발한 ‘호두잉글리시’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아이들이 리니지 게임처럼 롤플레잉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방식이다. 전용 학습관에서 모니터를 보고 따라하면서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 앞으로는 태블릿으로도 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하더라.”

이들 뿐 아니라 모바일게임 ‘드래곤플라이트’로 유명한 넥스트플로어도 모 상장기업과 함께 스마트러닝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교육업체들과 게임업체들의 합종연횡, 여기에 사교육 부담을 줄이려는 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까지, 스마트러닝 시장이 천천히 달궈지고 있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하드웨어 쪽은 어떨까. 태블릿이 많이 팔리면 그로 인한 수혜 기업도 있을 텐데. 문제는 그에 관련된 신기술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UI(입력장치)만 해도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춤을 추지만 실제 스마트기기 안에 어떤 UI가 탑재될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 최 연구원은 레이저 키보드 기기를 꺼내 구동시켰다. 이어서 아이패드 미니의 설정을 몇 번 바꾸고 책상 위에 빨간 레이저로 그려진 자판을 톡톡 두드려 글자를 입력했다.

“이건 동작을 인식하는 장치인데 이 제품 자체로는 팔리기 힘들다. 이게 스마트기기 안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나왔을 때에는 그 기술이 기존의 기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적용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권하는 것도 소프트웨어 투자다. 새로운 기기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신기술을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부가 시장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이 훨씬 접근하기 쉽다는 것이다. 물론 스마트러닝도 그중 하나이다. 인터뷰가 이뤄진 지 오래 되지 않아 인터넷에는 실제 레이저 키보드를 채용한 삼성 갤럭시4로 추정되는 제품의 목업 영상이 돌아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