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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 돌파구 마련에 분주”

김미리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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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1-02 22:57 최종수정 : 2013-01-10 12:19

체질개선, 내실경영으로 질적 성장에 초점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새로운 먹거리 창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위해 현장·고객중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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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저성장 돌파구 마련에 분주”
지난해 보험업계는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다. 저성장·저금리로 신규가입자가 줄고, 역마진 위험이 현실화 됐으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마땅한 투자수익처를 찾지 못해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급감했다. 올해도 이러한 위기상황이 그대로 이어진데 더해 감독환경의 변화와 규제가 늘어나고 소비자보호가 강화됨에 따라 보험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는 오히려 가중됐다.

이에 따라 계사년을 맞이하는 보험업계의 태도와 각오도 남다르다. 올해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비상경영’ 시기임을 강조하며, 저금리·저성장 기조 지속에 따른 경영악화를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고, 전사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생명 박근희 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의 저상장, 저금리 위험 뿐 아니라 전금융권으로 경쟁구도가 확대되고 감독당국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전사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부회장은 “저성장 초저금리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기업의 수익성은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고수익 투자 자산을 발굴하고 투자하는데 총력을 다해 이익 기반을 견실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의식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중심경영 방침을 실현하기 위한 현장중심 경영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보생명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모든 먹구름에는 은색 테두리가 있다’는 영국 속담을 인용해 현재 보험업계가 직면한 저금리·저성장·재무건전성 규제 강화의 어려움이 기업의 체질을 한단계 강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김창수 사장은 “올해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역량을 선진화할 것”이라며, “저성장과 저금리 시장 환경에서 미래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경영효율 개선을 통해 질적인 성장을 정착시킬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코리안리 박종원 사장은 신년사에서 “경영기반 구축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전사적인 리스크관리”라며, “모든 위험관리와 함께 신상품 개발에 있어서도 최초 기획단계에서부터 리스크관리를 염두해 둬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재무건전성과 관련해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감독정책을 구상 중이므로, 대외환경과 제도 변화에 대해서도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원 사장은 또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대체투자 수단을 찾는 것과 함께 해외시장에서의 성장과 수익 확대를 주문했다.

◇ 2013년 국내 보험시장 환경 = ‘저금리·저성장·규제강화·소비자보호’

계사년인 올해 보험업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크게 △저금리 △저성장 △규제강화 △소비자보호로 꼽을 수 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는 올해 보험업계에 수익성 저하와 함께 성장성을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생명보험시장은 저금리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체 이익규모가 크게 감소해 지난해에 비해 3.8%(수입보험료 기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해보험 역시 투자수익 감소로 전체 수익성이 저하된 반면 장기보험과 개인연금의 증가로 전년대비 10.3%(원수보험료 기준)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는 저금리환경 하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운용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분주하지만, 올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세계 경기가 경기회복의 신호탄인지 일시적 상승으로 끝날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어 여전히 자산운용 부담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상태다.

또한 감독당국이 올해 일반·자동차보험의 위험계수 조정 및 상관계수 정교화 작업 등 RBC제도를 강화함에 따라 2015년까지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70%p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보험사들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 현금흐름방식 보험료 산출체계의 시행과 세법개정, 실손의료보험 종합개선책 시행, 금융소비자보호법 입법 추진 등 제도 환경변화도 주시해야 한다.

◇ 새로운 먹거리 두고 대형·중소형사 다른 움직임

‘위기경영’을 두고는 보험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있어서는 대형사와 중소형사가 조금 행보를 달리한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인해 리스크 관리, 긴축경영 등을 통한 큰 틀은 함께 하면서도 대형사의 경우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반면, 해외진출 여력이 없는 중소사의 경우 국내시장 다지기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형사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이 무엇보다 주요하다”며 “올해 해외사장에 박차를 가해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반면, 중소사 관계자는 “올해는 양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내실우선주의로 비용절감 등 최대한 수익을 늘리기 위한 경영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내수시장의 포화로 해외시장 진출이 요구되고 있지만 해외 진출 여력이 부족한 중소사의 경우 오히려 대형사들이 해외 진출에 집중하는 틈을 노려 내수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손해보험 종목별 원수보험료 증가율 추이 및 전망 〉
                                                                                  (단위 : %)
* 자료 : 보험연구원 * FY2012(E) 농협손해보험 제외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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