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9월 중순 이후 2000p를 이탈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서 환매가 줄어들면서 순유출 규모는 축소됐다. 10월 초까지는 순유출이 이어졌으나, KOSPI 1900p 이하로 하락한 10월말부터는 순유입 전환됐다. 실제 10월 국내주식형펀드(ETF 제외) 순유출규모는 순유출, 순유입이 반복되면서 639억원을 기록했다. 또 11월 초반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의 신규 유입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환매가 줄어들어 1277억원이 순유출되는 등 환매강도는 줄었다.
하지만 10월과 11월 400~800억원 수준이었던 일간 환매 규모는 12월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특히 2000p를 다시 돌파하며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늘어남에 따라 12월에는 순유출규모가 증가추세다.
특히 유출규모는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 대기규모가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1950p, 2000p 등 주요 지수대를 넘어설 때마다 환매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보면 코스피 2000p에 근접하며 실질자금(-3,100억원)이 한주전 대비 유출규모가 확대됐으며 11거래일 연속 유출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K200인덱스(-830억원), 기타인덱스형(-640억원)의 유출규모가 컸으며, 그룹주형, 배당형 등도 규모가 확대됐다.
반면 성장형(-1,990억원)은 절대 유출규모는 두드러지나 한주전 대비해서는 감소했다.
한편 수익률의 경우 삼성전자 등의 상승으로 지수가 오르며 K200인덱스형(+2.0%),기타인덱스형(+2.3%)의 선전도 이어졌다. 종목차별화 양상으로 성장형(+0.3%), 배당형(+0.4%) 등이 부진했으며, 중소형주형은 -2.6%를 기록했다. 동양증권 김후정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KOSPI가 2000p에 가까워질수록 국내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또다시 KOSPI 2000p 돌파할 때 환매압력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투자상품전략팀장은 “4주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 속에 2000p이상에서는 경계성 매물의 출회가 늘어날 수 있다”며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구체화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이 다시 커지고 있어 2000p선 안착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