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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은퇴자금 부족이 아니라 유동성

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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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1-28 21:41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진웅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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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은퇴자금 부족이 아니라 유동성
여유로운 은퇴생활과는 아직 거리가 먼 현실 속 대다수 은퇴자들은 노후자금이 부족해서 고민하고 충분해도 고민한다. 모자라면 돈 걱정을 해야 하고 충분하면 각종 위험으로부터 어떻게 지킬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은퇴자 또는 은퇴 예비자들이 준비한 노후자금이 과하게 모자라는 수준은 아닌가보다. 은퇴 부부의 적정 생활비는 월 234만 원이라는 통계자료가 있다. 올해 4월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서 발표한 100세시대 준비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58%가 이 정도는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여유롭게 살지는 못해도 먹고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정도의 돈이다.

김진웅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어느 정도 준비를 해놓은 은퇴자라면 그 돈을 효과적으로 나눠 쓰면 되겠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액수가 아니라 유동성”이라고 지적했다. 노후자산의 상당액이 다들 아파트 등 부동산에 몰려 있어서 현금흐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부동산에 묶인 돈을 어떻게 유동화시켜서 적절하게 배분할 것인지 여부가 노후준비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활용하기에 좋은 상품이 바로 역모기지, 주택연금이다. “예전에는 부모의 노후자금이 빠듯해도 자녀가 손을 벌리면 외면하기 힘들었지만 요즘 트렌드는 많이 달라졌다. 부모와 자식이 경제적으로 독립된 경우가 많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살자는 것이다. 하나의 예가 주택연금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녀가 먼저 부모에게 주택연금을 권하는 경우도 제법 있다고 한다. 자녀들도 적어도 집은 부모님 몫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달라진 세태를 이렇게 전했다.

자녀들과 함께 살던 넓은 평수의 아파트에서 계속 사는 것보다는 작은 평수로 옮긴 뒤 남은 돈을 금융상품 등으로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부동산보다는 금융상품 쪽이 활용도가 높을 뿐 아니라 인구구조상 대형 아파트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옮겨간 작은 아파트로 주택연금을 받을 수도 있다.

김 연구위원은 또 “노후자금을 위험자산에 많이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하는 것도 물가상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안전자산으로 유지하면서 일정 비중을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했다. 자산의 70% 정도를 예금이나 국공채 등에 배분하고 나머지 30%는 해외채권펀드 등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동시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위험을 장기투자로 크게 상쇄할 수 있어 괜찮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을 찾는 은퇴고객들의 경우 주로 월지급식 ELS와 즉시연금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한다.

특히 요즘에는 비과세 혜택이 조만간 대폭 축소되거나 없어질 것으로 예정된 즉시연금 쪽의 관심이 큰 편이라고. 김 연구위원은 “증권사라고 전부 위험한 상품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일단 근처 금융회사에 자주 왕래하면서 자기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고령화 시대에 맞는 차별화된 금융투자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주력으로 하며 세대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연구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9월에는 서울대학교와 ‘100세시대 연구조사 및 교육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등 100세시대의 주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공동연구 수행 및 관련 학술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중장년 세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공동개발과 국민 노후설계에 대한 공동조사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연구결과를 반영한 ‘100세시대 인생대학’을 개설했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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