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위의 QE3, 유럽 중앙은행의 OMT(무제한국채매입)의 정책이 ‘선진국 통화약세 vs 이머징 통화강세’로 나타나고 이같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효과로 글로벌경기도 더디고 완만하게 회복된다는 분석이다.
또 유럽 금융위기해소국면이 연출되는 가운데 세계경제의 양대산맥인 미국, 중국경기가 회복되면서 경기둔화우려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글로벌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트레이드증권은 내년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며 최근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돈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증시가 레벨업된다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도 핵심키워드는 리플레이션(Reflation)으로 경기둔화보다 이를 이기는 유동성의 힘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같은 유동성은 글로벌자금의 머니무브를 재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NH농협증권은 2013년 증시화두로 ‘글로벌유동성의 대이동’을 제시했다. 금융위기 이후 6년동안 이어진 미국의 디레버리징이 △가계부채부담 경감 △부동산 가격상승 △자금조달 여건완화 등으로 종지부를 찍고 레버리징국면으로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는 ‘채권축소 주식확대’ 같은 포트폴리오의 변화로 이어지면서 아시아를 비롯 신흥국증시 쪽으로 머니무브도 연출된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SK증권은 내년 증시키워드로 ‘저성장, 저위험’을 제시했다. 단 2013년 예상되는 저성장은 경기위축이 아니라 일종의 경기회복초입의 국면으로 경기는 이번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SK증권 김성욱 센터장은 “2013년 국내증시는 금융장세로의 점진적인 진행이 나타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 중국 부동산시장의 회복둔화에 따라 속도측면에서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