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꺼진 M&A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2010년 한화증권, 푸르덴셜증권 합병 이후 이렇다할 M&A사례가 없는 상황. 반면 증권업계의 M&A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과 맞물려 증권업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며 우후죽순격으로 신생 증권사가 설립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IB보다 브로커리지 쪽에 앞다퉈 뛰어들고 이는 제살깎기식 수수료출혈경쟁으로 확산되면서 이제 M&A에 따른 증권업계의 시장재편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M&A불씨가 되살아난 모습이다. 먼저 아이엠투자증권의 경우 모그룹인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며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자체 매각이 지지부진하자 예보가 업무집행사원(GP)로 총대를 맸으며 지난 9월 주관사입찰에서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
이트레이드증권도 M&A붐에 합류했다. 모그룹 부실로 타의에 의해 매물로 나온 아이엠투자증권과 달리 이트레이드쪽은 스스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 케이스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달 30일 조회답변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지분(G&A PEF, 34,239,190주, 84.58%)매각추진설과 관련, G&A PEF의 업무집행사원(GP)인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사에 확인결과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기 위해 주관사를 선정, 매각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KDB산업은행 인수합병부, 노무라금융투자 등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 다음달까지 국내외 투자자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뒤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거쳐 빠르면 올해안에 매각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