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선물 지지선붕괴의 주범은 외국인 투자자다.
외국인은 베이시스악화와 맞물리며 한달사이 선물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 상반기부터 ‘베이시스확대→프로그램매수→선물시장상승’이라는 선순환매매패턴을 취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이와 정반대의 매매패턴을 보이면서 시장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외인은 프로그램매매 가운데 비차익PR매도에 집중 ,현선물시장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이한 점은 외인의 비차익매도가 환율하락과 발맞춰 눈덩이처럼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차익 비차익 프로그램매매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등락을 환차손의 실현하는 툴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절대적인 수치의 하락도 중요하지만 반등 한번 없는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것은 환율이 국내 경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며 “환율의 하락속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은 현/선 프로그램거래로 유입된 외국인의 포지션도 환율의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1080원대의 환율도 전망하고 있어 환 헤지를 하지 않은 일부 외국인 프로그램매매 청산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