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글로벌금융위기로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줄었던 지난 2007년~2008년 사이에도 자산은 약 9000억원 늘었다. 이 같은 고성장은 다양한 신상품공급, 투자자교육에 따른 장점부각(분산투자, 매매편의성, 투명성, 낮은 보수), 간접투자문화 확산, 리먼사태 이후 인덱스투자선호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규모도 같은기간 300억원에서 5400억원으로 17배 늘며 초고속성장세다. 이는 LP(유동성공급자)평가제도 도입 및 지원확대, 변동성확대에 따른 레버리지 인버스ETF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자산규모와 거래규모가 동반성장하면서 시장기반구축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상장종목숫자도 늘고 기초자산도 다양해졌다. 상장종목은 첫해 4개에서 올해 129개로 늘었으며 기초자산도 주식뿐 아니라 채권(13개), 금·원유 등 실물(8개), 파생상품(9개) 쪽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투자지역도 중국 중심의 아시아에서 브릭스, 남미, 미국 쪽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투자전략도 인버스, 레버리지, 커버드콜, 이종자산융합투자(주식+채권, 주식+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아울러 계좌수도 1만개에서 38.7만개로 39배로 늘었고 기관의 비중은 최근 증권사를 중심으로 ETF랩, 적립식자동주문서비스 등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계좌의 10.4%, 거래대금의 44.2%에 달한다.
한국거래소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ETF시장은 자본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금융과 실물경제의 융합을 가속화, 투자자에게는 해외시장으로 접근하는 관문으로 역할을 수행한다”며 “ETF시장의 성장목표는 오는 2020년 순자산 120조원 상장종목수 350개로 글로벌 G7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