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펀드는 둘 이상의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금까지 주된 투자대상은 하나이고, 외부변수에 따라 투자비중을 조율하는 분할매수펀드형태로 시장에 출시됐는데, 금융당국이 둘 이상의 자산으로 범위를 넓힌 방식을 허용하며 순도100% 자산배분펀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방식은 크게 비율조정형, 비율고정형으로 나눈다. 먼저 비율조정형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둘 이상의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즉 투자비율을 자산 별로 25%에서 75%로 조정할 수 있어 시장상황에 맞는 탄력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하다. 단 쏠림현상을 줄이고자 자산운용회사 별로 3개 이내로 상품 출시를 제한했다. 비율고정형은 둘 이상의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고정된 방식인데, 2~3개의 자산군의 고정비율투자로 1개 자산군에 투자할 때보다 시장위험을 쪼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운용사들도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고 최근 자산배분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비율고정형인 ‘한국운용자산3분법펀드’를, 슈로더자산운용이 비율조정형인 ‘슈로더 아시안에셋인컴 펀드’를 출시했다. 이밖에도 삼성자산운용도 리서치, 수요예측을 진행중이고 시장상황을 저울질하면서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자산배분펀드가 펀드세분화, 다양화를 촉진, 침체된 펀드시장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장지혜 연구원은 “자산배분펀드허용에 따라 자산군에 대한 펀드편입제한 완화로 니즈에 맞춰 탄력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며 “신규펀드수요창출과 펀드산업증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